최근 친환경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주 관광청(Destination NSW)이 전기차(EV)로 떠나기 좋은 로드 트립 코스 3선을 발표했다.

관광청은 아름다운 해안 도로부터 블루마운틴의 대자연, 헌터 밸리의 와인 산지까지 전기차로 편리하게 둘러볼 수 있는 다채로운 드라이브 코스를 선보였다. 뉴사우스웨일즈주는 현재 주 전역에 걸쳐 총 9개의 전기차 로드 트립 코스를 운영 중이다. 특히 수천 개의 공공 전기차 충전 시설을 갖추고 있어 장거리 여행에도 불편함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주 관광청 관계자는 이번 로드 트립 코스의 기획 의도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주요 관광지와 숙박 시설 인근에 충전 인프라를 촘촘히 배치해, 차량을 충전하는 시간마저 현지 레스토랑에서 미식을 즐기거나 대자연 속 액티비티를 체험하는 여행의 일부로 승화시켰다."

이번에 공개된 대표적인 로드 트립 코스는 총 3곳이다. 각 코스는 주행 거리와 추천 일정이 달라 여행자의 일정과 취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코스명주행 거리추천 일정주요 테마
그랜드 퍼시픽 드라이브약 200km2일해안 절경, 해양 액티비티
그레이터 블루마운틴스 드라이브약 220km4일세계유산 대자연, 산악 풍경
센트럴 코스트 및 헌터 밸리 로드 트립약 260km4일서핑 해변, 호수, 와이너리

태평양을 따라 펼쳐지는 해안 절경 '그랜드 퍼시픽 드라이브'

깎아지른 절벽과 푸른 바다를 끼고 달리는 호주 시클리프 브리지의 장관
깎아지른 절벽과 푸른 바다를 끼고 달리는 호주 시클리프 브리지의 장관

시드니 남쪽으로 이어지는 그랜드 퍼시픽 드라이브(Grand Pacific Drive)는 뉴사우스웨일즈주의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달리는 대표적인 드라이브 코스다. 총연장 약 200km로 2일간의 일정을 추천한다. 푸른 태평양과 드넓은 해변, 해안 절벽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진 풍경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이 코스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씨 클리프 브리지'다.

바다 위로 유려한 곡선을 그리며 뻗어 있는 이 다리 위에서는 탁 트인 태평양의 장관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다. 본격적인 여정은 시드니 남쪽의 로열 국립공원(Royal National Park)에서 시작된다. 이후 해안 도시 울런공(Wollongong), 그림 같은 해변 마을 셸하버(Shellharbour)와 키아마(Kiama)를 거쳐 쇼얼헤이븐(Shoalhaven) 지역으로 향한다.

특히 키아마에서는 바닷물이 바위틈을 통해 높이 솟구치는 자연 현상인 블로우홀(Blowhole)을 관찰할 수 있다. 해안을 따라 늘어선 카페와 레스토랑에서는 신선한 해산물 등 현지 미식을 맛볼 수 있다.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새하얀 백사장과 투명한 바다로 유명한 저비스 베이(Jervis Bay)까지 여행을 확장하는 것을 추천한다. 계절에 따라 고래와 돌고래를 관찰하는 크루즈에 탑승하거나, 스노클링과 카약 등 다채로운 해양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해안 마을 곳곳에 전기차 충전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를 하거나 해변을 산책하는 동안 차량을 충전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세계유산 블루마운틴의 대자연 '그레이터 블루마운틴스 드라이브'

푸른 대자연과 장엄한 계곡 절경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산 정상 리조트의 평화로운 전경.
푸른 대자연과 장엄한 계곡 절경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산 정상 리조트의 평화로운 전경.

시드니 서쪽으로 향하는 그레이터 블루마운틴스 드라이브(Greater Blue Mountains Drive)는 웅장한 사암 절벽과 깊은 협곡, 울창한 유칼립투스 숲이 빚어내는 대자연을 만나는 여정이다. 약 220km를 달리며 4일간 여유롭게 둘러보기 좋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그레이터 블루마운틴스 지역은 광활한 자연경관과 풍부한 생태계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도심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호주 특유의 독특한 자연환경을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는 최적의 목적지로 꼽힌다.

드라이브 코스 곳곳에는 다채로운 명소가 자리하고 있다. 개성 넘치는 부티크와 카페가 즐비한 로라(Leura), 블루마운틴의 상징적인 관광지인 카툼바(Katoomba), 푸른 계곡과 포도밭이 그림처럼 펼쳐진 메가롱 밸리(Megalong Valley), 그리고 아찔한 전망대로 이름난 블랙히스(Blackheath)가 대표적이다. 카툼바에서는 유명한 '세 자매봉(Three Sisters)'을 비롯한 장엄한 산악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블랙히스에서는 깊은 협곡과 깎아지른 절벽이 만들어낸 압도적인 전망을 마주하게 된다.

미식의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메가롱 밸리에서는 포도밭과 초원이 어우러진 목가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현지 와인과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블루마운틴 북서쪽에 위치한 빌핀(Bilpin) 지역에서는 현지 농장에서 직접 생산한 사과와 사과주 등 특색 있는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전기차 여행자라면 주요 마을과 관광지 인근의 충전 시설 위치를 미리 파악해 두는 것이 좋다. 차량이 충전되는 동안 마을 상점을 구경하거나 전망대에서 대자연의 파노라마를 감상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서핑 해변에서 와인 산지까지 '센트럴 코스트 및 헌터 밸리 로드 트립'

바다와 호수, 그리고 포도밭을 한 번의 여행에서 모두 경험하고 싶다면 센트럴 코스트 및 헌터 밸리 로드 트립(Central Coast & Hunter Valley Road Trip)이 제격이다. 약 260km 구간을 4일에 걸쳐 여행하는 이 코스는 활기찬 해안 도시부터 고요한 호숫가, 세계적인 와인 산지까지 다채로운 풍경을 연결한다.

여행의 출발점은 해안 도시 뉴캐슬(Newcastle)이다. 이곳에서 시작된 여정은 광활한 수면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맥쿼리 호수(Lake Macquarie), 해변과 숲이 조화를 이루는 센트럴 코스트(Central Coast), 고스포드(Gosford)를 거친다. 이어 글렌워스 밸리(Glenworth Valley)와 헌터 밸리(Hunter Valley), 그리고 메이트랜드(Maitland)와 모펫(Morpeth)으로 발길이 이어진다.

각 기착지마다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뉴캐슬에서는 해변 산책과 서핑을, 맥쿼리 호수에서는 카약과 패들보딩 등 다이내믹한 수상 액티비티를 경험할 수 있다. 센트럴 코스트에서는 해변 산책과 자연 생태 체험이 기다린다. 특히 글렌워스 밸리에서는 강을 따라 여유롭게 카약을 타거나, 푸른 계곡을 배경으로 승마를 즐기며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이 코스의 또 다른 백미는 호주를 대표하는 와인 산지인 헌터 밸리다. 끝없이 펼쳐진 포도밭 사이에 자리 잡은 유서 깊은 와이너리에서 현지 와인을 시음하고, 지역의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한 수준 높은 미식을 경험할 수 있다. 와이너리와 주요 관광 명소 인근에도 전기차 충전 시설이 완비되어 있어, 여유로운 식사와 휴식을 취하는 동안 차량 충전이 가능하다. 여행의 마무리는 역사적인 건축물과 개성 있는 상점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메이트랜드와 모펫에서 지역의 깊은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는 것으로 장식할 수 있다.

뉴사우스웨일즈주에서의 전기차 로드 트립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길 위에서 마주하는 경이로운 풍경과 현지 문화, 미식을 입체적으로 즐기는 특별한 여행 방식을 제시한다. 총 9개의 전기차 로드 트립 코스에 대한 상세한 여행 경로와 주요 관광지, 전기차 충전소 정보는 'Visit NSW' 공식 한국어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