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가 경북 동해안의 철새와 생태자원을 활용한 탐조관광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공사는 5일 포항에서 관련 세미나를 열고, 동해안 철도 개통과 향후 울릉공항 개항 등 교통 인프라 확충에 발맞춘 새로운 생태관광 모델을 모색할 계획이다.

경북 동해안 철새 탐조관광 활성화 세미나 포스터
'경상북도 동해안 철새 탐조관광 활성화 세미나' 공식 포스터

이번 행사는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유라시아 원이스트 포럼이 주관한다. 조류, 생태, 관광 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북 동해안 철새의 분포와 생태적 가치를 조명하고 관광자원화 가능성을 심도 있게 논의한다.

  • 행사명: 경상북도 동해안 철새 탐조관광 활성화 세미나

  • 일시: 2026년 11월 5일(목) 14:00~17:30

  • 장소: 포항시립 포은중앙도서관 1층 어울마루

  • 참석 대상: 지역 주민, 학생, 교사, 사진 애호가 등 자연환경과 생태관광에 관심 있는 누구나

숨겨진 동해안 생태자원 발굴

현재 국내 대표적인 철새 탐조 및 생태관광지로는 서산 천수만과 순천만 등 주로 서해안과 남해안 지역이 널리 알려져 있다. 반면 경북 동해안은 풍부한 철새 생태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관광자원으로서의 활용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물가 언덕에 모여 평화롭게 겨울을 나고 있는 천연기념물 원앙 무리
물가 언덕에 모여 평화롭게 겨울을 나고 있는 천연기념물 원앙 무리

실제로 포항 형산강 일대에서는 물수리와 흰꼬리수리 등 다양한 희귀 조류가 꾸준히 관찰되고 있다. 울릉도 역시 독특한 섬 생태환경을 바탕으로 탐조관광과 연계할 수 있는 높은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울창한 숲속 나뭇가지 위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는 흑비둘기
울창한 숲속 나뭇가지 위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는 흑비둘기

이번 세미나에서는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바탕으로 생태지표종 발굴, 생태교육 연계, 탐조관광 콘텐츠 개발 방안을 다룬다. 특히 철새가 지역과 국경을 넘어 이동하는 생태적 특성에 주목해, 경북 동해안을 넘어 한반도 전체 생태관광 자원 간의 연계 및 협력 방안도 함께 모색한다.

둥지 속 새끼들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둥지를 찾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팔색조의 모습
둥지 속 새끼들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둥지를 찾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팔색조의 모습

세미나 발제자로 나서는 고경남 전북대 생태조경디자인학과 교수는 생태 자원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철새를 꾸준히 기록하는 것은 경북의 생태적 가치를 발견하는 출발점이며, 이러한 기록과 보전이 쌓일 때 사계절 사람들이 찾아오는 지속가능한 탐조관광으로 발전할 수 있다."

지속가능한 '철철투어' 육성

자연환경 보전과 관광 활성화가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관광모델 구축이 이번 사업의 핵심 목표다. 공사는 동해안 철도망 확충에 맞춰 철도 여행과 철새 탐조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관광 상품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탁 트인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해안 절벽 위에서 대형 망원 렌즈를 든 채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진작가
탁 트인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해안 절벽 위에서 대형 망원 렌즈를 든 채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진작가

김남일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사장은 동해안 생태관광의 비전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경북 동해안이 보유한 철새와 생태자원은 아직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 소중한 관광자원이다.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지역의 생태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보전과 관광이 조화를 이루면서 철도를 따라 사계절 철새를 만날 수 있는 '철철투어' 콘텐츠를 육성해 나가겠다."

이번 세미나를 시작으로 경북 동해안이 서해안을 뛰어넘는 새로운 철새 탐조 생태관광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