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 총통 개막식 참석…2030년 외래관광객 1,000만 명 목표 제시

123개 국가·도시, 1,600개 부스 참가…한국관 59개 부스로 관광 매력 홍보

타이베이국제여전서 ‘대만국제여전’으로 새 출발…40년 역사에 새 이정표 

2026 대만국제여전 개막식 현장

대만 최대 규모의 관광박람회 ‘2026 ITF 대만국제여전’이 11월 6일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람관 1관에서 개막, 9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박람회에는 세계 123개 국가와 도시가 참가하고 1,600여 개 부스가 마련돼 각국의 관광상품과 문화, 여행 콘텐츠를 선보였다. 

2026 ITF 대만국제여전 공식 행사 전경
개막식 인사를 하는 라이칭더 대만 총통

특히 개막식에 참석한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대만 관광의 국제경쟁력 강화와 산업 전환"을 강조했다. 

라이 총통은 행사장 내 한국관도 방문해 2026년 한·대만 관광객 상호 방문 300만 명 돌파를 축하하며 양측 관광교류의 의미를 더했다.

 

◘ 40년 역사 넘어 ‘대만국제여전’으로

올해 박람회는 행사 명칭을 기존 ‘타이베이국제여전’에서 ‘대만국제여전(Taiwan International Travel Fair)’으로 바꾸고 처음 열리는 행사여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대만 난강전람관을 찾은 글로벌 관광객들

ITF는 올해로 출범 40년, 개최 횟수로는 제34회를 맞았다. 대만관광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타이베이를 넘어 대만 전역의 관광자원과 국제 관광교류를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취지를 담았다.

 

올해 주제는 ‘세계 여행자, 대만에서 출발’이다.

전시장에는 대만 각 지역은 물론 한국·일본·미국 등 해외 관광기관과 여행사, 항공사, 호텔 및 관광업체가 참여해 각자의 관광 매력을 알리고 여행 소비자와 만났다.

대만국제여전 개막식 축하 문화 공연

라이칭더 총통은 개막식 축사를 통해 “이번 명칭 변경이 대만 관광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참가한 국내외 관광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 라이칭더 총통 “2030년 외래관광객 1,000만 명 목표” 

라이칭더 총통은 개막식에서 대만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세 가지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첫째는 ‘관광 국가대표팀’ 역량 강화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민간업계가 협력해 교통·숙박·음식·여행업 등 관광 서비스 전반의 품질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대만 정부는 이를 통해 2030년 외래관광객 1,000만 명 유치와 관광산업 생산액 1조 대만달러 돌파를 목표로 내세웠다. 이는 행사 실적이 아닌 대만 정부가 제시한 중장기 목표다.

둘째는 대만을 대표하는 관광 브랜드 육성이다.

대만 정부는 중남부 관광자원을 연결하는 기존 사업에 이어, 국가급 도보여행길 6곳을 연계하는 ‘종주 대만 T-Walk’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자연과 문화, 도보여행을 결합해 해외 여행객에게 대만의 새로운 매력을 알리겠다는 구상이다. 

셋째는 관광산업의 디지털 전환이다.

라이 총통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여행객의 수요와 선호를 파악하고, 관광기업의 운영 효율을 높이는 한편 경쟁력 있는 상품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방향은 대만 관광이 방문객 확대와 함께 지역 분산, 체험 콘텐츠, 디지털 서비스를 주요 과제로 삼고 있음을 보여준다.

 

◘ 총통 방문한 한국관…한·대만 상호 방문 300만 명 기념식 진행 

한국 관광 매력을 알리는 한국관 부스
사진설명...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11월 6일 개막한 ‘2026 ITF 대만국제여전’ 한국관을 방문해 ‘한·대만 관광객 상호 방문 300만 명 돌파’를 기념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한국관은 한·대만 관광교류의 성과를 확인하는 무대로 주목받았다.

라이칭더 총통은 개막식 이후 한국관을 찾아 2026년 한·대만 관광객 상호 방문 300만 명 돌파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현장에는 황재호 주타이베이한국대표부 대표와 호수영 한국관광공사 타이베이지사장, 추신강 한국여행업협회 국제협력위원회 위원장, 롯데면세점 남궁 표 상무가 함께했다. 

2026 대만국제여전 열린 난강전람관 1관
수치로는 대만에서 한국이 200만명, 한국에서 대만이 10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한국을 방문한 대만 관광객은 200만 명을 넘어섰으며, 대만을 찾은 한국 관광객도 100만 명 규모에 이르렀다. 양측의 방문객을 합한 수치가 300만 명을 넘어선 것이다. 

한국관을 방문한 라이칭더 대만 총통

한국관은 59개 부스로 구성됐으며 한국관광공사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 항공사, 여행업계 등 50여 개 기관이 참여했다. 한국관광공사는 ‘한국의 일상이 곧 여행’을 주제로 한국의 지역 관광지와 축제를 집중 소개했다. 

한·대만 관광교류 300만 달성 기념 부스

청주를 중심으로 한 충청권 관광과 함께 부산국제록페스티벌,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보령머드축제, 수원화성문화제 등 지역별 축제도 홍보했다.

부산시는 부산관광공사와 함께 교복 체험과 사진 촬영 공간을 운영했으며, 대한항공은 프레스티지석 체험 등을 마련했다. 

한국 여행 콘텐츠를 홍보하는 한국관 전경

태권도 시범과 K팝을 결합한 공연도 펼쳐졌다. 관광 정보를 안내하는 데 더해 문화와 체험을 접목해 관람객의 관심을 여행으로 연결하려는 시도가 한국관 곳곳에서 이어졌다.

 

◘ 걷기·철도·AI…대만 관광의 새로운 제안 

대만 관광당국은 이번 여전에서 대만의 자연과 지역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여행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교통부 관광서는 국가이미지관을 통해 산과 바다, 걷기 여행과 지역 특산품을 소개하고, 나흘간 강연과 공연, 관광지 소개, 체험 프로그램 등 28개 행사를 계획했다. 대만 주요 도보여행길을 소개하는 자료도 마련해 관람객들이 자신의 여행 계획에 활용하도록 했다. 

대만철도는 ‘대만철도를 타고 대만을 여행하자’는 주제로 관광열차와 철도여행 상품, 지역 먹거리 등을 선보였다. 철도를 대만 각 지역의 풍경과 미식, 문화를 연결하는 관광 콘텐츠로 소개한 것이다. 

타이베이시는 AI 관광 체험을 주제로 전시관을 꾸몄다.

관광객이 음식과 교통, 관광지 정보를 찾아보고 AI 도구를 활용해 자신에게 맞는 여행 일정을 구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걷기와 철도, 지역문화, 스마트 기술을 결합한 전시는 대만 관광이 도시 중심의 관광에서 나아가 다양한 지역과 체험으로 여행의 폭을 넓히려는 방향을 보여준다.

 

◘ 여행업계 교류의 장…한국 관광의 지역 확장 기회 

대만국제여전은 일반 관람객에게 여행상품을 소개하는 동시에 관광업계 간 교류가 이뤄지는 자리이기도 하다.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전하는 라이칭더 총통
추신강 한국여행업협회 국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이 전 대만관광협회 회장과 현 관광협회 회장과 기념촬영..

주최 측은 개막 전날인 11월 5일 B2B 트래블마트를 열어 해외 바이어와 대만 인바운드여행사, 박람회 참가업체가 상담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대만 관광당국이 해외 바이어를 초청해 새로운 관광상품을 소개하고, 대만으로 향하는 국제관광 수요를 확대하기 위한 행사다. 

한국 관광업계에도 이번 여전은 확대된 대만 시장의 관심을 지역 관광으로 연결할 기회다.

수도권의 대표 관광지에 더해 지역 축제와 미식, 교통, 숙박을 묶은 상품을 발굴하고 대만 여행업계와 판매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한국인의 대만 여행에서도 타이베이 중심의 일정과 함께 철도·도보여행, 지역 먹거리, 자연 체험 등을 결합한 상품 개발을 살펴볼 만하다. 양측 관광객 300만 명 시대를 맞아 방문객 규모를 지역 체류와 여행상품의 다양화로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가 향후 업계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다양한 국가의 관광 부스를 둘러보는 관람객
추신강 위원장은 "대만의 관광행사에 항상 총통이 참석하는 것이 부럽다"며, "한국도 중요한 트래블마트에 대통령이 참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신강 한국여행업협회 국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은 “한국도 여행박람회 및 트래블페어 행사 때 대통령이 참석했으면 좋겠습니다. 대만은 관광 관련 개막식 행사 때마다 총통이 참석해 관광산업의 중요성을 항상 강조하는 것이 부럽다”고 말했다.

 

2026 ITF 대만국제여전 주요 내빈 기념촬영
사진설명....행사장에서 서태여행사 손서태 대표, 추신강 위원장, 주한 타이베이 한국대표부 김은지 과장, 신영준 연구원과 함께 기념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