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5일 타이베이서 전수식…동포사회 화합과 발전에 기여

여행업 경영하며 한인회장 세 차례 역임…코로나19 위기에도 교민 지원 

국민훈장 모란장 전수식 기념 단체 참석자들
조언빈 중화민국대만한인회 고문이 지난 11월 5일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했다.(사진 좌측에서 4번째)

조언빈 중화민국대만한인회 고문이 대만 한인사회 발전과 동포사회 화합에 기여한 공로로 대한민국 정부의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했다.

조언빈 고문에게 국민훈장을 전수하는 황재호 대표

주타이베이한국대표부는 지난 11월 5일 타이베이 루쉬특급호텔에서 국민훈장 모란장 전수식을 개최했다.

대한민국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한 조언빈 고문

이날 황재호 주타이베이한국대표부 대표가 조언빈 고문에게 훈장을 전수했으며, 대만한인회와 민주평통 대만지회, 한인경제인 단체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수훈을 축하했다. 

조언빈 전 대만한인회장의 국민훈장 모란장 수훈식

조언빈 고문은 대만한인회장을 세 차례 역임한 한인사회 원로이자 현지에서 여행업에 종사해 온 전문관광인이다.

이번 수훈은 오랜 기간 대만에 거주하며 한인사회의 화합과 상호부조를 위해 이어온 활동을 조명하는 계기가 됐다.

한인사회와 함께한 40여 년 조 회장이 대만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82년이다.

유학생으로 대만에 건너간 그는 이후 현지에서 여행사 산푸투어스(SANPU Tours)를 설립하고 여행업에 종사해 왔다.

낯선 땅에서 시작된 그의 활동은 사업에만 머물지 않았다. 대만 한인사회의 구성원으로 교민들과 관계를 맺으며 공동체의 발전과 화합을 위한 활동에도 참여했다.

그는 대만한인회장을 세 차례 맡았으며, 민주평통 대만지회장과 대만한인경제인연합회 회장 등으로도 활동했다.

 

대만 한인사회 공로로 수훈한 국민훈장 모란장
수훈식 행사장을 화려하게 장식한 축하화환들...

위기에는 교민 곁으로…이웃과 나눈 온정

조 고문이 한인사회 활동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어려운 시기에 이어진 실천이다.

그는 코로나19 확산 당시 사비를 들여 대만 교민들에게 마스크를 긴급 지원했다. 또 어려운 이웃들에게 한국 음식을 나누는 ‘사랑의 밥퍼’를 한인회의 정례 사업으로 추진했다.

해외 한인사회는 생활환경과 제도가 다른 곳에서 서로에게 의지하는 공동체다. 감염병으로 불안이 컸던 시기의 지원과 이웃을 위한 식사 나눔은 한인회가 교민사회 안팎에서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을 보여주는 사례다.

조 고문은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대만지회장으로도 활동하며 6·25전쟁 글짓기 대회 등 관련 사업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여행업과 동포사회 봉사를 함께 걸어온 관광인

조언빈 고문의 수훈은 관광업계에도 의미가 있다. 해외 현지에서 여행업을 운영하는 한인 사업자는 관광객을 맞이하는 한편 현지 한인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간다. 조 고문의 활동은 해외 관광인의 역할을 동포사회와 연결해 돌아보게 한다.

그는 여행업을 생업으로 삼으면서 한인회와 경제인 단체, 민주평통 등에서도 활동했다. 관광 현장과 동포사회 양쪽에서 쌓은 경험은 대만 한인사회를 이해하는 바탕이 됐다.

특히 대만한인회장을 세 차례 맡은 경력은 한인사회에서 그가 오랜 기간 활동해 왔음을 보여준다. 2023년 정부포상 후보자 공개검증 자료에도 대만 한인사회의 위상과 화합 발전에 기여한 이력이 소개돼 있다.

 

세계한인의 날 기념 정부포상…모란장은 네 명

타이베이 루쉬호텔 국민훈장 전수식 축하 현장

이번 국민훈장 모란장은 제20회 세계한인의 날 유공 정부포상의 하나다. 세계한인의 날은 매년 10월 5일로, 정부는 이를 계기로 재외동포의 권익 신장과 동포사회 발전에 기여한 인사 등을 포상하고 있다.

올해 국민훈장 모란장 수훈자는 조언빈 고문을 포함해 4명이다.

조 고문은 앞서 대통령표창과 국민훈장 목련장도 받은 바 있다.

대만에서 유학생으로 출발해 여행업에 종사하고, 한인사회 봉사와 이웃 나눔을 이어온 조언빈 고문. 그의 이번 수훈은 해외 한인 공동체를 지탱해 온 오랜 헌신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