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북부 퀸즐랜드주 관광청(TTNQ)이 2026년 하반기를 맞아 케언즈와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일대의 신규 여행 상품과 숙박, 미식, 주요 행사 라인업을 대거 공개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을 기반으로 한 심층 해양 탐험부터 원주민 문화 체험, 친환경 리조트 재단장까지 다채로운 인프라를 확충하며 글로벌 관광객 맞이에 나섰다.

북부 퀸즐랜드주는 세계 최대 산호초 지대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열대우림으로 꼽히는 데인트리 등 두 곳의 세계자연유산을 품은 호주의 대표적인 생태 관광지다.

북부 퀸즐랜드주 관광청 관계자는 이번 하반기 관광 인프라 개편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고유한 원주민 문화를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경험하는 데 중점을 두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자연과 문화 아우르는 몰입형 탐험 투어

해양 탐험과 원주민 문화가 어우러진 신규 투어 프로그램들이 여행객의 눈길을 끈다. '코랄 익스페디션'은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를 11박 동안 항해하는 전문가 동행 탐험 크루즈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 상품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과학 연구와 환경 보전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참가자들은 남부 산호 군락에서 열대 북부까지 이동하며 연구 프로젝트와 보전 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몰입형 체험을 할 수 있다.

형형색색의 산호초와 물고기 떼가 어우러진 신비로운 바닷속을 탐험하는 스쿠버 다이버들
형형색색의 산호초와 물고기 떼가 어우러진 신비로운 바닷속을 탐험하는 스쿠버 다이버들

호주 최북단에서 3일간 머무는 '스트레이트 익스페리언스'의 신규 여행 상품도 주목받고 있다. 지역 원주민과 공동으로 기획해 깊이 있는 문화 체험을 제공하며, 헬리콥터 경관 투어와 전세 헬기 등의 선택 옵션을 더해 특별함을 더했다.

전통 의상을 입고 민속 춤을 선보이며 고유 문화를 계승하는 아이들
전통 의상을 입고 민속 춤을 선보이며 고유 문화를 계승하는 아이들

'세일어웨이 포트더글라스'와 '모스만 협곡 문화센터'는 열대우림과 산호초, 원주민 문화를 하루에 모두 즐길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내놓았다. 여행객의 일정에 맞춰 두 가지 코스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 레인포레스트 투 리프: 종일 일정으로 자연과 문화를 심도 있게 체험하는 코스
  • 레인포레스트 앤 선셋 세일: 반나절 일정으로 핵심 명소와 일몰 항해를 즐기는 코스

지난 7월 개장 50주년을 맞은 '레인포레스테이션 자연공원'에는 경사가 겹쳤다. 1996년 문을 연 공원 내 코알라 & 와일드라이프 파크의 핵심 보전 활동인 번식 프로그램을 통해 아기 코알라가 태어난 것이다. 공원 측은 5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아 아기 코알라의 이름을 '주빌리'로 지었다.

친환경 리조트부터 프라이빗 럭셔리 숙소까지

숙박 인프라 역시 친환경과 고급화를 양대 축으로 대대적인 정비에 들어갔다.

'그린 아일랜드 리조트'는 2026 퀸즐랜드 호텔 협회(QHA) 우수상에서 '최우수 환경 및 에너지 효율 실천' 부문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폐기물을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하고 첨단 수처리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지속가능 경영을 꾸준히 실천해 온 결과다.

보트나 헬리콥터로만 접근할 수 있는 프라이빗 휴양지 '에버 블룸필드'는 오는 12월 첫 고객을 맞이한다. 이곳에서는 단 한 번의 숙박으로 두 곳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푸른 바다와 등대 섬을 배경으로 여유로운 항해를 즐기는 요트의 풍경
푸른 바다와 등대 섬을 배경으로 여유로운 항해를 즐기는 요트의 풍경

기존 대형 리조트들의 시설 개선도 활발하다.

  • 노보텔 케언즈 오아시스 리조트: 수백만 달러 규모의 전면 리노베이션 완료
  • 샹그릴라 더 마리나 케언즈: 수영장 온도 조절 시스템 도입으로 사계절 물놀이 환경 조성
  • 마리바 부시 스테이: 자연 속에서 즐기는 럭셔리 글램핑장 신규 오픈
  • 페어뷰 스테이션: 케이프 요크에 위치한 이색적인 오지 목장 체험 숙소 운영

특히 모리스 그룹은 케언즈의 랜드마크인 '더블 아일랜드'의 임대권을 전격 인수했다. 총 4,000만 호주 달러를 투입해 4단계에 걸친 대규모 재정비 계획을 추진한다. 2027년 크리스마스 시즌까지 비치 바와 레스토랑을 우선 개장하고, 2029년까지 최고급 리조트 숙박시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글로벌 해양 행사와 다채로운 미식의 향연

케언즈 시내에는 여행객의 미각을 사로잡을 새로운 다이닝 공간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일본풍 위스키 바인 '코이 바'와 샹그릴라 더 마리나 수변에 자리 잡은 멕시칸 다이닝 '누드 아미고스', 정통 북부 태국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핀핀'이 연이어 문을 열었다. 116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그래프턴 호텔'도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새로운 모습으로 재개장했다.

글로벌 관광지로서의 위상을 높일 대형 행사도 예정되어 있다.

올해 말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서는 'PADI 앰버서다이버 서밋'이 처음으로 개최된다. 인도, 중국, 일본, 필리핀 등에서 활동하는 유명 인플루언서와 환경 운동가를 비롯해 세계적인 다이버와 해양 보호 활동가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지역 관광의 근간을 이루는 주요 기관들도 뜻깊은 기념일을 맞았다. 퀵실버 그룹의 환경 부문인 '리프 바이오서치'가 출범 40주년을 맞이했으며, 케언즈와 쿠란다 지역을 잇는 명물 '쿠란다 시닉 레일웨이'는 운행 135주년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관광청 관계자는 향후 계획에 대해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세계적인 해양 행사와 새로운 미식 공간이 더해져 북부 퀸즐랜드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더욱 풍성하고 매력적인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