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관광청이 홍콩을 배경으로 한 유명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를 따라 여행하는 '홍콩 굿테이크(Hong Kong Good Take)' 캠페인을 공개했다고 2일 밝혔다. 오랫동안 '동양의 할리우드'로 불려 온 홍콩의 문화적 자산을 활용해 관광객에게 새로운 여행의 목적을 제시한다.

이번 캠페인은 홍콩 영화와 할리우드 대작, 아시아 드라마 등 총 50편의 작품에 등장한 100곳 이상의 촬영지를 상세히 소개한다. 촬영지뿐만 아니라 주변의 관광 명소와 문화, 미식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여행 가이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영화 속 그 장면이 이번 여행의 목적지가 된다.

홍콩 굿 테이크 여행 가이드 포스터
홍콩의 대표 영화 촬영지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홍콩관광청의 '홍콩 굿 테이크' 여행 가이드 포스터.

홍콩관광청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올드타운 센트럴, 삼수이포, 야우마테이 등 지역별 추천 여행 코스를 선보인다. 번화한 도심부터 오래된 골목과 해안 산책로까지 작품 속 장소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여행 일정을 구성할 수 있다.

홍콩관광청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의 취지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관광객들이 작품 속 촬영지를 직접 방문하고 주변 지역까지 둘러보며 홍콩의 다양한 매력을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스크린 속 명장면, 현실의 여행지로

캠페인에서는 홍콩 명작부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까지 다양한 장르의 배경이 된 명소를 조명한다. 도심의 화려함과 섬마을의 고즈넉함을 넘나들며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주요 촬영지등장 작품특징스타페리 선착장콜드 워홍콩 대표 해상 교통수단, 긴박한 추격전 배경만모사원연지구장국영·매염방 주연, 극 중 복을 비는 장소임틴차이첩혈쌍웅교회 결투 장면 배경, 이색적인 섬마을 풍경센트럴-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다크 나이트할리우드 대작 속 홍콩 도심의 상징적 구조물할리우드 로드러시아워 2이국적인 분위기의 도심 탐방 코스

홍콩의 다채로운 여행 명소들
전통과 현대, 동서양의 문화가 공존하는 홍콩의 다채로운 여행 명소들

영화 '콜드 워'의 추격 장면이 촬영된 스타페리 선착장은 홍콩의 대표적인 해상 교통수단이 오가는 생동감 넘치는 장소다. 1989년 개봉한 오우삼 감독의 액션 영화 '첩혈쌍웅'의 팬이라면 임틴차이를 빼놓을 수 없다. 영화 속 총격전이 벌어졌던 교회가 자리한 이곳은 도심과는 전혀 다른 평화로운 섬마을 풍경을 선사한다.

할리우드 영화의 배경이 된 장소들도 눈길을 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에 등장한 센트럴-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와 '러시아워 2'의 촬영지인 할리우드 로드 일대에서는 스크린 속 화려한 홍콩 도심을 직접 걸어볼 수 있다.

장국영·매염방의 발자취와 미식 탐방

단순한 촬영지 방문을 넘어 홍콩 영화의 굵직한 역사와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명소들도 함께 소개한다.

  • 영화 예술관 브로드웨이 시네마테크

  • 영화인들의 핸드프린트와 동상이 전시된 스타의 거리

  • 영화 관련 소장품을 만나볼 수 있는 홍콩문화박물관

  • 홍콩 영화의 기록을 보존하는 홍콩필름아카이브

특히 홍콩을 대표하는 전설적인 배우 장국영과 매염방을 조명하는 테마 콘텐츠가 눈에 띈다. 두 배우의 주요 작품과 홍콩 곳곳의 장소를 촘촘히 연결해, 영화 팬들이 이들의 활동과 발자취를 기리며 여행할 수 있도록 코스를 구성했다.

스크린 너머의 미식도 여행의 중요한 테마로 이어진다.

홍콩관광청은 영화 속 음식 장면을 활용한 미식 콘텐츠 '테이스트 홍콩 스루 시네마(Taste Hong Kong through Cinema)'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다채로운 음식을 통해 동서양의 식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홍콩 고유의 미식 문화를 알린다는 구상이다.

관광업계와 협력해 촬영지 방문과 지역 탐방, 미식을 하나로 결합한 영화 테마 가이드 프로그램도 단계적으로 선보인다. 관광객들이 유명 촬영지뿐만 아니라 주변의 숨은 골목과 현지 식당까지 함께 둘러보며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