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가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골프장 운영에 도입한다. 공사는 지난 22일 보문골프클럽에서 서라벌도시가스와 '친환경 골프장 운영 및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탄소중립 모델 구축에 나섰다.

업무협약 기념촬영
경북문화관광공사와 서라벌도시가스가 22일 보문골프클럽에서 친환경 골프장 운영 및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다섯번째부터 서라벌도시가스 김준석 대표이사, 경북문화관광공사 김남일 사장)

이번 협약에 따라 공사는 보문골프클럽 내 유휴부지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발전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폐열은 골프장 클럽하우스와 사우나 시설의 온수 공급 등에 직접 활용된다. 산업시설이나 아파트 단지에서 폐열을 재활용한 사례는 있었으나, 골프장 운영 에너지로 직접 사용하는 것은 국내외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수소연료전지 폐열을 활용한 친환경 골프장 운영은 세계 최초의 시도다. 보문골프클럽을 시작으로 지속가능한 친환경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광분야 ESG 경영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겠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이같이 밝히며 관광분야 탄소중립 실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연간 소나무 3만 8천 그루 식재 효과… ESG 경영 가속화

업무협약식
공사 김남일 사장(오른쪽)과 서라벌도시가스 김준석 대표이사가 수소연료전지를 통한 친환경 골프장 운영 업무협약식을 가지고 있다.

협약 파트너인 서라벌도시가스는 연료전지 발전설비의 설치부터 운영, 관리 전반을 전담하게 된다. 전기와 폐열을 효율적으로 재활용해 보문골프클럽을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글로벌 선도 모델로 탈바꿈시키는 데 핵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서라벌도시가스는 경주와 영천 지역에 천연가스(LNG)를 공급해 온 지역 대표 기업으로, 최근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는 화석 연료 연소 없이 수소와 산소의 화학 반응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무공해 시스템이다. 에너지 손실이 적어 발전 효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구동 과정에서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기능까지 갖춰 친환경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이 시설이 가동될 경우 매년 30년생 소나무 3만 8천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에너지 비용 절감은 물론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도 적극 기여하게 될 것이다.

김준석 서라벌도시가스 대표이사는 시설 가동에 따른 실질적인 환경 보호 효과를 거듭 강조했다.

보문골프클럽 전경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는 보문골프클럽을 거점으로 실질적인 탄소중립 모델을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공사는 이번 발전설비 도입 외에도 다각적인 친환경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자원순환 기술 기업 수퍼빈, 업사이클링 전문 사회적기업 우시산과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를 통해 보문골프클럽에 인공지능(AI) 무인회수기를 설치하고, 수거된 페트병을 골프채 헤드커버 등 전용 굿즈로 재탄생시키는 등 독보적인 ESG 경영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