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보문골프클럽이 국내 골프장 최초로 투명 페트병을 수거해 골프용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자원순환 모델 구축에 나섰다. 공사는 지난 20일 보문골프클럽에서 인공지능(AI) 자원순환 기업 수퍼빈, 업사이클링 전문 사회적기업 우시산과 '자원순환 및 업사이클링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골프장 업계에서 소비되는 다량의 플라스틱 생수병 등이 환경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이번 협약은 단순 분리배출을 넘어 실질적인 자원 선순환 체계를 관광 시설에 정착시킨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AI 수거부터 굿즈 제작까지… '힙(HIP)' 캠페인 눈길
이번 협약에 따라 보문골프클럽 내에는 AI 무인회수기 '네프론'이 설치된다. 공사는 이용객들이 홀컵에 공을 넣듯 무인회수기에 플라스틱을 넣도록 유도하는 이른바 '힙(HIP, Hole In Plastic)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골프장 이용객이 게임을 즐기듯 자연스럽게 탄소중립 실천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각 참여사는 전문 분야를 살려 역할을 분담한다. 수퍼빈은 AI 기반 선별·회수 기술을 활용해 골프장에서 배출되는 투명 페트병을 수거하고 고품질 원료로 가공한다. 이어 해양 폐플라스틱 새활용에 특화된 우시산이 이 원료를 활용해 골프채 헤드커버, 파우치 등 맞춤형 업사이클링 굿즈를 제작할 계획이다.

"자원순환이 이용객의 실제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시장 선도 기업들과 힘을 모았습니다.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관광 현장에서 실천 가능한 ESG 모델을 꾸준히 확대해 경북 관광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겠습니다."라고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강조했다.
협약에 참여한 파트너사들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정빈 수퍼빈 대표는 "보이지 않는 재활용을 넘어, 이용객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자원순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변의현 우시산 대표 역시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고부가가치 굿즈로 재탄생시키는 이번 시도를 통해 경북 문화관광 활성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골프장 전환 가속… 폐열 활용까지
공사는 이번 자원순환 모델 도입을 기점으로 친환경 골프장 조성을 위한 행보를 더욱 가속화한다. 오는 22일에는 지역 에너지 공급 전문 기업인 서라벌도시가스와 '수소연료전지 발전 폐열을 활용한 친환경 골프장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추가로 체결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공공이 운영하는 보문골프클럽의 선도적인 ESG 경영 실천이 향후 민간 골프장들의 친환경 운영 전환에도 긍정적인 자극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캠페인 참여 방법 및 굿즈 관련 자세한 사항은 추후 보문골프클럽 공식 채널을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