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명동 일대에서 관광객의 쓰레기를 거리가게 상인이 대신 처리해 주는 '클린 명동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 쓰레기통 부족으로 인한 방문객의 불편을 해소하고 쾌적한 거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된 조치다.

상인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돋보이는 상생 사례다.
그동안 명동을 찾은 여행객들은 길거리 음식과 음료를 즐긴 뒤 쓰레기를 버릴 곳을 찾지 못해 큰 불편을 겪어왔다. 이번 캠페인은 서울남대문경찰서의 요청에 현장 상인들이 적극적으로 호응하면서 성사됐다. 빈 음료 컵이나 음식물 포장 쓰레기를 인근 거리가게에 건네면 상인이 이를 대신 처리해 준다.
다국어 안내판 배포로 외국인 편의 제고
서울시와 재단은 외국인 관광객이 캠페인 취지를 쉽게 이해하고 참여 상점을 알아볼 수 있도록 명동 일대 거리가게 346곳에 다국어 안내 표지판을 배포했다.
캠페인 안내 및 홍보는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이루어진다.
안내 표지판: 'WE'LL TAKE YOUR TRASH(쓰레기를 대신 처리해 드립니다)' 문구 표기
지원 언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3개 국어
오프라인 안내: 서울관광재단 운영 관광정보센터 6곳, 관광안내소 15곳
온라인에서는 외국인 여행객을 돕는 숏폼 콘텐츠로 유명한 인플루언서 '헬프윤(HelpYun)'과 협업해 홍보 영상을 선보였다. 지난 11월 초 서울관광 공식 채널 '비짓서울'과 유튜브 '비짓서울TV', 헬프윤의 개인 SNS 채널을 통해 공개된 이 영상은 공개 하루 만에 조회수 285만 회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구매 여부와 상관없이 쓰레기를 받아주는 넉넉한 인심이 영상에 담겼다.
해당 영상은 쓰레기통을 찾지 못한 외국인이 음료를 구매했던 상점으로 되돌아가는 상황을 연출했다. 이어 캠페인에 참여한 거리가게 상인이 조건 없이 빈 플라스틱 컵을 받아 대신 처리해 주는 모습을 보여주며 누구나 쉽게 이용 방법을 알 수 있도록 구성했다.
관광특구와 전통시장으로 캠페인 확대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캠페인 참여 거리가게의 운영 상황과 관광객 반응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현장에서 제기되는 불편 사항을 개선한 뒤, 향후 관광특구와 전통시장 등 방문객이 밀집하는 다른 지역으로도 캠페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이번 캠페인이 지니는 의미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이번 캠페인은 지역 거리가게 상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관광객을 향한 환대가 실천된 의미 있는 사례다. 명동에서 시작된 이러한 노력이 서울 곳곳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힘을 모아, 관광객이 편리하게 여행하고 다시 찾고 싶은 관광도시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
김병민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작은 배려가 도시 경쟁력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인 관광 도시의 경쟁력은 화려한 볼거리뿐 아니라 여행 중 마주하는 작은 불편까지 세심하게 배려하는 데서 나온다. 현장의 환대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따뜻한 첫인상을 심어주고 이를 통해 서울의 도시 경쟁력과 재방문율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