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세이그룹이 2026년 상반기 62억 홍콩달러(약 1조 1,718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37억 홍콩달러 대비 크게 증가한 수치로, 여객과 화물 부문의 고른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캐세이퍼시픽항공 여객기 비행 모습
캐세이퍼시픽항공 여객기 비행 모습

그룹 산하 항공사 및 자회사의 상반기 순이익은 49억 홍콩달러로 집계됐다. 관계사 부문 역시 4억 1,000만 홍콩달러의 이익을 내며 전년 동기 1억 8,100만 홍콩달러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캐세이퍼시픽과 캐세이카고의 꾸준한 수요와 홍콩익스프레스의 실적 개선이 두루 반영됐다. 이번 순이익에는 에어차이나 지분 희석에 따른 비현금성 일회성 이익 10억 홍콩달러가 포함됐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주주 환원 정책도 강화한다. 캐세이그룹은 보통주 주주에게 주당 0.26홍콩달러씩 총 16억 홍콩달러 규모의 첫 중간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는 2025년 첫 중간배당금과 비교해 주당 기준 30% 늘어난 금액이다.

"2분기 중동 정세에 따른 항공유 가격 급등으로 어려운 여건에 직면했음에도 견조한 상반기 실적을 달성한 것은 최근 몇 년간 다져온 사업 회복력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가이 브래들리 캐세이그룹 회장은 설명했다.

10년간 항공기 150대 도입…1,500억 홍콩달러 투자

장기 성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 계획도 내놨다. 항공기 도입과 기내 좌석, 라운지, 디지털 혁신 등에 약 1,500억 홍콩달러를 투입하기로 확정했다. 특히 향후 10년 동안 우호적인 시장 상황을 전제로 항공기 150대를 신규 도입하고 취항 노선을 150개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기내 서비스 업그레이드도 본격화한다. 올해 지역 노선용 에어버스 A330 기종에 신규 비즈니스석인 '아리아 스튜디오(Aria Studio)'와 새로운 일반석을 장착한다. 에어버스 A321neo 기종은 일반석 일부를 줄여 승객의 다리 공간을 더욱 넓힐 예정이다.

지상 서비스 인프라도 확충한다. 연내 뉴욕 JFK공항 터미널 6에 캐세이퍼시픽 최초의 뉴욕 라운지를 열고, 2027년에는 홍콩 '더 윙, 비즈니스석' 라운지와 도쿄 나리타 라운지를 새단장한다. 화물 부문은 에어버스 A350F 화물기 주문을 8대로 늘리고, 에어홍콩이 운항할 A330P2F 개조 화물기 리스 계약을 맺는 등 기단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캐세이퍼시픽항공은 전 세계 241개 도시에 취항 중이며 인천~홍콩 노선을 매일 5회 운항하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캐세이'를 통해 쇼핑, 다이닝, 웰니스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자세한 2026년 상반기 실적 보고서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