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항공이 인공지능(AI) 기반 항공 정비 플랫폼 테일사이트(Tailsight)에 투자하고 다년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메이저 항공사 중 테일사이트 플랫폼을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정비 계획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항공기 지상 대기(AOG) 시간을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알래스카항공과 테일사이트의 파트너십을 나타내는 공식 로고 이미지
알래스카항공과 테일사이트의 파트너십을 나타내는 공식 로고 이미지

'알래스카 엑셀러레이트' 전략… 2년간 현장 검증 마쳐

이번 협력은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장기적 가치를 창출하는 AI 소프트웨어 기업에 투자하는 '알래스카 엑셀러레이트(Alaska Accelerate)' 전략의 일환이다. 항공기 지상 대기 시간은 항공사의 막대한 운영 비용과 직결되는 만큼, 알래스카항공은 테일사이트 플랫폼을 통해 인력 및 부품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핵심성과지표(KPI)를 전반적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알래스카항공 정비팀은 지난 2년간 테일사이트와 긴밀히 협력해 초기 제품 요구사항과 소프트웨어 사양을 설계했다. 실제 운영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플랫폼을 철저히 검증해 온 양사는 향후 지속적인 제품 고도화를 위해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테일사이트는 실시간 인사이트를 제공함으로써 알래스카항공의 정비 운영 방식에 혁신을 가져올 것입니다. 깊이 있는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항공 전문가와 엔지니어가 함께 만든 솔루션이 이번 파트너십의 핵심이며, 테일사이트의 확장 가능성을 확신합니다."

네이선 엥겔(Nathan Engel) 알래스카항공 정비 운영 부문 부사장은 이번 도입의 의미를 이같이 설명했다.

분산된 데이터 하나로 통합… 실시간 최적화 엔진 탑재

미국 텍사스에 기반을 둔 테일사이트는 정비 시스템, 운항 스케줄, 인력 배치, 공항별 정비 역량, 부품 가용성 등 그동안 분산되어 있던 데이터를 하나로 통합한다. 이를 바탕으로 항공사 기술 운영을 위한 제약 기반 정비 계획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 특징이다.

테일사이트의 AI 기반 항공 정비 플랫폼 구동 화면
테일사이트의 AI 기반 항공 정비 플랫폼 구동 화면

특히 고속 최적화 엔진을 적용해 정비 계획 담당자가 실제 운영 조건을 반영한 계획을 실시간으로 생성하고 비교·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해당 플랫폼은 항공기 기단과 공항의 운영 상황을 통합적으로 보여주며 주요 제약 요소를 한눈에 파악하게 해준다.

기술 운영팀은 작업 패키지, 제약 조건, 준비 상태를 단일 화면에서 확인해 계획과 실행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다. 인력, 부품, 공항별 수용 능력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운영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해 기단 및 공항 전반의 활용도를 높이게 된다.

항공 정비 패러다임 전환… MRO Americas 2026서 기술 시연

"항공기 정비 계획은 항공사의 신뢰성과 안정 운항의 핵심이지만, 이를 지원하는 시스템은 현장의 복잡한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왔습니다. 테일사이트는 항공사들이 명확한 예측과 확신을 바탕으로 보다 빠르게 계획을 수립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아담 호튼(Adam Houghton) 테일사이트 CEO는 향후 비전을 밝히며 알래스카항공과의 협력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파트너십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MRO Americas 2026' 개최를 앞두고 공식 발표됐다. 테일사이트는 해당 행사에서 정비 제약 조건과 운영 상황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자사 기술을 시연하며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알래스카항공의 선제적 도입이 보수적인 항공 정비 분야에 AI 기술 확산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