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체류형 관광을 설명하는 강성휘 목포시장

“관광객 수보다 ‘관광객이 얼마나 오래 머무느냐’가 중요”
“50년 노포와 근대역사문화공간, 목포 관광의 핵심 경쟁력”
“맛·역사·바다·야간관광 하나로…당일 관광을 1박 이상으로”
“해양 다이닝·재즈와 미식…목포에서만 가능한 체험상품 발굴”

목포관광이 새로운 전환점을 준비하고 있다.

관광객을 얼마나 많이 유치하느냐를 넘어 얼마나 오래 머물고, 무엇을 경험하며, 지역에서 얼마나 소비하도록 할 것인가에 관광정책의 무게중심을 옮기는 것이다.

강성휘 목포시장은 9월 19일 관광전문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목포의 미식과 근대역사문화자원, 해양관광, 야간관광을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해 ‘목포에서만 가능한 하루’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기자간담회에서 관광 전략을 밝히는 강성휘 시장
근대역사문화자원, 해양관광, 미식, 야간관광을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하는 관광프로젝트를 만들고 있는 목포시..

핵심은 ‘체류’다. 목포를 잠시 들렀다 떠나는 관광지가 아니라 아침부터 밤까지 먹고, 보고, 체험하고, 숙박하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관광객의 체류시간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숙박과 음식, 쇼핑 등 소비가 확대되고, 그 효과가 원도심과 지역 상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관광객 숫자에서 ‘체류시간’으로....승부해야....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거리 풍경
"목포관광 발전을 위해 관광객들의 체류시간과 경험의 질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강성휘 시장

강 시장은 목포관광의 발전을 위해 관광객 수 못지않게 체류시간과 경험의 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추진 중인 목포 관광발전 5개년 계획 수립 용역에서도 체류형 관광도시 조성을 주요 방향 가운데 하나로 설정하고 관광객의 체류기간과 이동패턴, 소비행태 등을 분석해 새로운 관광동선과 상품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목포관광이 앞으로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관광객 수를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목포를 찾은 관광객이 얼마나 오래 머물고 지역에서 얼마나 다양한 경험을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목포에는 이미 다양한 관광자원이 있다. 근대역사문화공간과 원도심, 남도미식, 목포해상케이블카, 해양·섬 관광, 해상W쇼 등이 대표적이다.

강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새로운 관광시설을 단순히 늘리는 방식이 아니라 기존 자원을 하나의 여행 흐름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역사와 미식을 잇는 목포 원도심 골목 투어
근대역사문화의 거리에서 펼쳐지고 있는 전남페스타...'전광석화' 다양한 이벤트로 외국인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낮에는 근대역사문화공간과 원도심을 걸으며 도시의 역사를 만나고, 점심과 저녁에는 목포의 맛을 체험한다. 바다 위를 가르는 해상케이블카를 타고 다도해 풍광을 감상한 뒤 저녁에는 해상W쇼와 야간경관을 즐긴다.

이렇게 하루 전체를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연결하면 자연스럽게 숙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구상이다.


50년 노포가 목포의 관광자원이다.

“목포의 맛과 시간,

다른 도시가 쉽게 복제할 수 없는 경쟁력”

노을과 함께 즐기는 목포 해양 다이닝 체험
목포의 경쟁력은 '맛과 시간'이라고 꼽는 강성휘 시장.

강 시장이 꼽은 목포의 중요한 경쟁력은 ‘맛’과 ‘시간’이다.

오랜 세월 한자리를 지켜온 50년 이상 노포와 목포의 음식문화, 도시 곳곳에 남아 있는 근대역사문화자원이 그것이다.

단순히 유명 음식을 먹는 데 그치지 않고 식재료와 조리문화까지 체험하게 하고, 그 경험을 근대역사문화공간과 원도심 관광으로 연결하면 목포만의 이야기가 있는 여행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목포만의 가장 큰 관광 경쟁력은 오랜 세월 이어온 목포의 맛과 근대역사문화자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해양관광과 야간관광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도 목포만의 강점입니다.”

특히 50년 이상 된 노포 맛집–음식체험–근대역사문화공간을 하나의 스토리로 묶는 것은 체류형 관광의 핵심 콘텐츠가 될 수 있다.

여기에 바다와 케이블카, 야간 콘텐츠가 결합하면 목포 관광은 ‘한 곳을 보고 이동하는 관광’에서 ‘도시를 경험하는 관광’으로 확장된다.


목포에서만 가능한 하루

강 시장의 체류형 관광 구상은 비교적 명확하다.

목포의 맛 → 음식체험 → 근대역사문화공간 → 목포해상케이블카 → 해양·섬 관광 → 해상W쇼 → 숙박

관광객이 오전부터 밤까지 시간대별로 다른 목포를 경험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특히 목포의 맛을 중심으로 음식체험, 근대역사문화공간, 해상케이블카, 해상W쇼를 하나의 관광동선으로 연결해 관광객이 낮부터 저녁까지 목포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관광객은 단순한 관람자가 아니라 체험의 주체가 된다. 목포의 식재료와 음식을 직접 경험하고, 근대역사문화공간을 걸으며 도시의 이야기를 접하고, 해상케이블카에서 바다를 바라본 뒤 밤에는 공연과 야간경관을 즐기는 방식이다.


바다 위에서 즐기는 미식…‘해양 다이닝’도 구상

체류시간을 더 늘리기 위한 새로운 콘텐츠도 발굴한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목포 해상 파노라마 전경
목포시가 운영하고 있는 초호화요트를 일반인들도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이용할 수 있다.(사진촬영 이영석기자)

강 시장은 목포의 바다를 활용해 요트와 미식을 결합한 ‘해양 다이닝’, 그리고 재즈와 미식을 접목한 야간 콘텐츠 등을 예로 들었다.

체류형 관광 명소 목포 근대역사문화거리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SONG JART' 카페 매일저녁 가수들의 특별공연이 진행된다.

목포가 가진 바다와 음식이라는 강점을 단순히 병렬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체험상품으로 결합하는 방식이다.

낮 관광 이후 저녁 시간대 즐길거리를 확충하는 것은 숙박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 야간관광이 활성화되면 음식점과 숙박업소, 원도심 상권 등으로 관광소비가 확산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강 시장은 이와 함께 숙박환경과 관광지 간 이동, 관광안내 및 편의시설 등 관광수용태세도 함께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먹고 보고 즐기고 머무는 목포’로

목포의 체류형 관광도시 전략이 지향하는 최종 목적지는 지역경제다.

관광객이 도시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음식과 숙박, 쇼핑, 체험 등에 대한 소비 기회도 증가한다. 따라서 관광정책의 성과를 단순 방문객 숫자가 아니라 체류시간과 지역 내 소비로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50년 전통 노포에서 맛보는 목포 대표 미식
국내최초로 흑산도 홍어 해체쇼를 진행하고 있는 조아홍 정태연대표가 해체 후 9가지 부위를 소개하고 있다.

“결국 관광객이 목포에서 먹고 보고 즐기고 머무를 수 있도록 체류시간을 늘리고, 이러한 소비가 지역 상권과 숙박·음식업 등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 나가겠습니다.”

체류형 여행객을 위한 목포의 아침 풍경
목포선상갈치낚시를 즐기고 선상에서 목포먹갈치 회무침을 즐기는 관광기자단...

목포에는 이미 맛과 역사, 바다라는 분명한 관광자산이 있다.

여기에 해상케이블카와 해상W쇼 같은 콘텐츠가 더해졌다.

재즈와 미식이 어우러진 목포 야간 관광
매년 4회 관광객들을 위해 진행하는 목포해상W쇼의 아름다운 전경. 올해 마지막 공연에는 내외국인 관광객 3만명 이상이 목포를 방문했다.

이제 목포가 던지는 질문은 ‘무엇을 더 만들 것인가’에서 이미 가진 자원을 어떻게 연결해 관광객의 하루를 완성할 것인가로 옮겨가고 있다.

‘목포에서만 가능한 하루’를 ‘목포에서 머무는 밤’으로 연결하는 것.

강성휘 시장이 밝힌 체류형 관광도시 전략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