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사장 박성혁)가 지난 17일부터 25일까지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주요 도시에서 대규모 'K-의료관광' 홍보 마케팅에 나섰다. 지난해 방한 의료관광객이 사상 처음 20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1인당 소비액이 높은 핵심 시장의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행보다. 이번 순회 마케팅을 통해 약 58억 원 규모의 매출 효과가 기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전체 의료관광객 수는 201만 명을 기록했다. 이 중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국적 관광객은 총 3만 545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4%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특히 이들의 1인당 평균 소비액은 전체 의료관광객 평균을 약 40% 상회하는 고부가가치 타깃으로 분류된다.

러시아 모스크바·상트페테르부르크서 로드쇼 개최

공사는 지난 17일과 20일 각각 러시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2026 한국의료관광 로드쇼'를 열었다. 국내 의료기관 및 유치업체 24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현지 관광·의료업계 관계자 330여 명과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한 바 있다. 현지 업계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상품 판매 관련 마스터 클래스를 병행했으며, 2선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 공략을 기점으로 러시아 북서부 지역의 방한 수요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카자흐스탄 최대 박람회 연계 전방위 홍보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는 22일부터 25일까지 열린 중앙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관광박람회(KITF)'에 참가해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알렸다. 24개 국내 참가기관과 함께 방한 의료·웰니스 관광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국관광 홍보관을 운영했다. 개막일인 22일에는 현지 유치업체 40개사와 B2B 트래블마트를 개최하며 실질적인 비즈니스 교류망을 구축했다.

국제관광박람회(KITF) 현장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박람회(KITF) 현장

행사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밀착형 체험 행사가 이어졌다. 현지 대형 쇼핑몰인 에이포트몰에서 방한 의료관광을 비롯해 K-뷰티, K-푸드 등 한류 콘텐츠를 결합한 홍보전을 펼쳐 약 5만 명의 방문객을 맞이했다. 같은 날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는 국내 전문의 8명이 파견돼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1대1 프라이빗 의료 상담회를 진행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일반 소비자 대상 홍보행사
[한국관광공사] 카자흐스탄 알마티 일반 소비자 대상 홍보행사

58억 원 매출 기대… 맞춤형 마케팅 지속

이번 9일간의 순회 일정을 통해 총 4397건의 기업 간 거래(B2B) 및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상담 실적을 달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346건의 계약 체결과 약 58억 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석 한국관광공사 의료웰니스팀장은 "이번 순회 마케팅을 통해 구축한 현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국을 선진 의료 기술과 K-웰니스가 결합된 관광 목적지로 각인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사는 지난해부터 방한 의료관광 세분화 전략을 수립하고 지역별 맞춤형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중국 부유층 교류클럽 네트워크를 활용한 VIP 타깃 공략을 비롯해 일본 최초 대규모 의료관광 행사 개최, 몽골 에르데네트 광산도시 신규 시장 개척 등 다각적인 유치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