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프랑스 우주 기업 엑소트레일(Exotrail)과 손잡고 우주 궤도수송선(OTV) 신사업에 진출한다. 대한항공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엑소트레일과 우주 궤도수송선 신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발사체 제작부터 우주 궤도 수송까지 아우르는 종합 우주 수송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저궤도(LEO) 위성 수송 및 페이로드 호스팅, 다중궤도 위성 배치 등 고부가가치 우주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위성 수명 연장과 연료 보급 분야에서도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공동 워킹그룹을 신설하고 구체적인 발사 계획과 궤도 수송 비용 구조 최적화 등 실무 협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우주 수송의 '라스트 마일' OTV 시장 정조준
우주 궤도수송선(OTV)은 대형 우주 발사체에서 분리된 소형 위성들을 최종 목표 궤도로 정밀하게 이동시키는 핵심 솔루션이다. 물류 산업의 최종 배송 단계를 의미하는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역할을 우주 공간에서 수행하는 셈이다. 최근 소형 위성을 군집으로 발사하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여러 위성을 동시 탑재해 각기 다른 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OTV의 활용도가 크게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OTV는 위성 배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어 미래 우주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평가받는다. 목표 궤도 투입 후에도 위성 궤도 수정이나 수명 연장 등 안정적인 운용을 돕는 궤도상 서비스까지 포괄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종합 우주 수송 비즈니스 모델 구축 박차
대한항공은 그동안 발사체와 인공위성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OTV 위성 수송에 최적화된 임무 제어 시스템 설계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필요했던 엑소트레일의 전략적 목표가 맞물리면서 이번 파트너십이 성사됐다. 대한항공은 국방 분야의 초소형 군집 위성 체계는 물론 민간 상업 위성 수요까지 적극적으로 흡수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시작한 35톤급 재사용 발사체용 메탄 엔진 개발과 이번 OTV 사업 진출을 연계해 우주 산업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파트너십이 가져올 시너지 효과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엑소트레일의 검증된 우주 헤리티지와 대한항공의 항공·우주시스템 제작 역량을 결합해 미래 국방 및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장에서 압도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