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와 고물가 등 경제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한국인의 해외여행 수요는 꺾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여행 횟수는 늘리되 지출은 줄이는 이른바 '실속형 소비'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글로벌 여행 경험 플랫폼 클룩(Klook)은 지난 10월 1일부터 24일까지 한국인 이용자의 해외여행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해당 기간 전체 해외여행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전년 대비 증가율인 22.4%와 비슷한 수준으로, 경제적 부담 속에서도 여행에 대한 열망은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여행 소비 패턴에서는 변화가 감지됐다. 전체 해외여행 상품의 건당 예약액(ABV)은 지난해 동기 5% 증가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올해는 7.4% 감소했다.

단거리 여행 쏠림 현상 가속화
이러한 알뜰 소비 경향은 일본, 대만, 중국 등 단거리 여행지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들 3개국의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4% 급증하며 전체 해외여행 평균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전체 예약에서 단거리 3개국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지난해 61.3%에서 올해 71.7%로 10.4%포인트 확대됐다. 반면 이들 지역의 건당 예약액은 7.8% 줄어들며 예약 증가세와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주요 국가별 상세 지표는 다음과 같다.
- 일본: 예약 건수 46.2% 증가 / 건당 예약액 10.4% 감소
- 대만: 예약 건수 17.9% 증가 / 건당 예약액 20.6% 감소
가까운 여행지에 대한 높은 선호도가 이어지는 동시에, 여행 상품 선택 시 비용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소비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장거리 여행은 주춤, 지출은 유지
단거리 여행이 호황을 누린 반면, 미국과 유럽 등 장거리 여행지의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4.3% 감소하며 대조를 이뤘다.
지역별로는 미국의 예약이 24.4%, 유럽이 13.4% 각각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전체 해외여행 예약에서 장거리 여행지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5.15%에서 올해 3.59%로 축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장거리 여행의 건당 예약액은 1.0% 소폭 증가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장거리 여행의 경우 항공권과 숙박 등 기본 체재비가 높아 비용 절감에 한계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준호 클룩 한국 지사장은 이번 데이터 분석 결과에 대해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이 늘고 있음을 강조했다.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여행을 포기하기보다는 한정된 예산 내에서 더 합리적인 방법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클룩은 다양한 여행지와 가격대의 상품을 폭넓게 제공하고 실질적인 혜택을 강화해, 고객들이 경제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에게 맞는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클룩은 현재 액티비티, 교통, 숙박 등 폭넓은 여행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실시간 가격 비교와 단독 프로모션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여행객들이 각자의 예산과 일정에 맞춰 합리적으로 해외여행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