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여행 플랫폼 아고다가 대한민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내년도 여행 트렌드를 전망하는 '2027 아시아 트래블 펄스(Asia Travel Pulse)' 보고서를 발표했다. 대한민국 여행객들은 내년에도 해외여행에 대한 높은 관심을 이어가는 가운데, 여행 계획 과정에서 인공지능(AI) 활용을 대폭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미식과 문화부터 쇼핑, 야외 활동까지 개인의 관심사와 취향을 반영한 다채로운 경험을 중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이번 보고서는 아고다가 아시아 11개 시장의 여행객 3,3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한민국 여행객들은 여행 계획과 지출에 있어 신중한 소비 성향을 보이면서도 여행 전반에서 편리함과 가치를 중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비용 부담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해외여행 수요다. 응답자의 51%가 2027년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해, 지난해 39%보다 크게 증가했다. 이는 아시아 지역 평균인 38%보다 13%포인트 높은 수치로, 조사 대상 11개 시장 중 해외여행 선호도 3위를 기록했다.
다만 여행 경비는 여전히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
응답자의 약 3분의 1(36%)은 여행 비용이 낮아진다면 여행을 더 자주 떠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알렉스 박 아고다 한국지사장은 내년도 여행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한민국 여행객들은 언제나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보여왔으며, 2027년에는 이러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풍부한 문화 체험과 미식 경험 등 여행에서 추구하는 바도 뚜렷하다."
여행 계획의 조력자로 떠오른 AI
여행 계획 단계에서 AI 기술의 침투 속도도 가파르다. 대한민국 여행객 중 60%가 이미 여행 계획에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년도 36%에서 급증한 수치로, 조사 대상 시장 중 세 번째로 높은 AI 활용 비중이다.
하지만 최종 결정권은 여전히 여행객의 몫으로 남았다.
응답자의 39%는 예약 확정 전에 내용을 직접 검토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AI 에이전트에게 호텔 예약을 맡길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34%는 여전히 호텔을 직접 예약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2027년 AI 기반 여행 서비스의 성공 열쇠는 '신뢰 확보'에 있을 전망이다. 대한민국 여행객들은 AI를 신뢰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실제 이용 후기, 명확한 정보 출처, 추천 이유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꼽았다.
더 오래, 더 깊이 경험하는 여행
여행의 목적과 방식도 질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2027년 대한민국 여행객을 움직이는 가장 큰 원동력은 '미식 경험'으로 조사됐으며, 문화 탐방과 쇼핑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문화 체험에 대한 열정이 돋보였다. 응답자의 69%가 문화 탐방을 여행 동기로 선택했는데, 이는 아시아 평균을 15%포인트나 웃도는 수치다.
개인의 취향도 여행지 선택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응답자의 69%가 개인적인 관심사와 취미가 여행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소셜미디어와 환경적 요인을 고려하는 비율도 각각 31%와 34%로 나타나, 지난해(각각 13%, 4%) 대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여행 패턴은 다빈도 단기 여행에서 소빈도 장기 체류로 이동 중이다.
응답자의 53%가 2027년에 1~3회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혀 지난해(30%)보다 크게 늘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13일 이상의 장기 여행을 고려한다는 응답이 전년 대비 약 세 배나 증가했다는 사실이다. 잦은 출국보다는 한 번 떠날 때 더 먼 곳에서 오래 머물며 깊이 있는 경험을 추구하는 가치 중심적 소비가 확산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목적지가 최우선, 숙소는 가성비보다 위치
여행을 계획하는 순서와 숙소 선택 기준에서도 한국인만의 뚜렷한 특징이 확인됐다.

대한민국 여행객의 80%는 여행 계획 시 여행지를 가장 먼저 정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11개 조사 대상 시장 중 최고치이자 아시아 평균보다 16%포인트 높은 비율이다.
숙소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위치(39%)였으며, 이용 후기 및 별점(25%)이 두 번째로 꼽혔다. 반면 가격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응답은 18%에 불과해 아시아 시장 중 가장 낮았다. 이는 아시아 평균인 32%와 비교해도 14%포인트나 낮은 수치로, 한국 여행객들이 숙소 선택 시 단순한 비용 절감보다는 이동의 편리함과 머무는 동안의 편안함을 훨씬 더 중시함을 보여준다.
주요 설문 항목대한민국 응답률아시아 지역 평균차이해외여행 계획 비율51%38%+13%p문화 탐방 동기 비율69%54%+15%p여행지 최우선 결정 비율80%64%+16%p숙소 가격 최우선 고려 비율18%32%-14%p
알렉스 박 지사장은 한국 시장의 기술 수용성을 강조하며 앞으로의 서비스 방향을 제시했다.
"대한민국은 아시아에서 여행 계획 시 AI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시장 중 하나다. 앞으로도 아고다는 여행객들이 각자의 취향에 맞는 여행을 더욱 편리하고 원활하게 계획하고 예약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현재 아고다는 600만여 개의 호텔과 휴가용 숙소, 13만여 개의 항공 노선, 30만여 개의 액티비티 등 방대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여행객들이 2027년에도 각자의 취향에 맞춘 최적의 여행을 설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