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바라호와 반다이산을 품은 후쿠시마 고원 휴양지
고시키누마 산책부터 노천온천과 아이즈의 식탁까지, 머무는 여행의 즐거움

“호수를 바라보며 온천을 즐기고, 숲길을 걸으며 빛에 따라 달라지는 물빛을 만난다.”
일본 후쿠시마현 기타시오바라촌의 우라반다이 레이크 리조트는 자연을 찾아 나서는 시간과 숙소에서 쉬는 시간을 한 여행 안에 담을 수 있는 고원 리조트다. 히바라호를 마주한 입지, 고시키누마 탐방로와의 가까운 거리, 온천과 식사는 이곳에 머무를 이유를 만든다.

우라반다이 여행은 명소를 얼마나 많이 돌아봤는지보다 자연 속에서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에 무게를 둘 때 깊어진다. 본관 ‘고시키노모리’와 영빈관 ‘네코마리큐’로 구성된 우라반다이 레이크 리조트는 그런 여행의 거점이다. 가족과 함께하는 휴가부터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여행까지, 숙박 공간과 주변 활동을 조합해 저마다의 일정을 그릴 수 있다.
히바라호와 반다이산 사이, 고원에 머무는 이유

우라반다이 레이크 리조트는 반다이아사히 국립공원 안, 해발 약 800m의 고원에 자리하고 있다. 주변에는 히바라호와 반다이산, 크고 작은 호소와 숲길이 이어진다. 리조트가 가진 가장 큰 자산은 이 자연과 숙박 공간의 거리다. 호수와 산을 여행 일정 속 한 번의 방문지로 두는 대신, 머무는 동안 반복해서 바라보고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고원의 풍경은 계절에 따라 여행의 성격을 바꾼다. 숲의 새잎을 만나는 계절과 호수에서 활동하는 계절, 단풍을 따라 걷는 시기와 눈 위에 발자국을 남기는 겨울은 서로 다른 일정을 만든다. 같은 숙소를 중심에 두어도 바깥에서 보내는 시간이 달라지는 것이다.
주변을 탐방한 뒤 숙소로 돌아와 온천과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체류 여행의 장점이다. 관광과 휴식을 별개의 일정으로 나누지 않고 하루 안에 연결할 수 있다. 이동을 줄이고 한 지역에 시간을 충분히 쓰려는 여행객에게 이런 구조는 실질적인 선택 기준이 된다.
고시키누마의 물빛, 가까운 숲에서 만나는 화산의 시간
리조트 주변의 대표적인 자연 명소는 고시키누마다. 이름만 보면 다섯 개의 연못을 떠올리기 쉽지만, 고시키누마는 서로 다른 색을 띠는 여러 호소(湖沼/크고 작은 호수와 연못)를 통칭한다. 우라반다이관광협회는 비샤몬누마와 아카누마, 벤텐누마, 루리누마, 아오누마, 야나기누마 등을 이 호소(湖沼)군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 풍경의 배경에는 1888년 반다이산의 분화가 있다. 산체 붕괴로 발생한 암설이 하천을 막으면서 일대에 많은 호소가 형성됐다. 물속의 화산성 물질과 날씨, 계절, 바라보는 각도 등에 따라 달라지는 색은 고시키누마를 대표하는 특징이다. 숲 사이에서 만나는 청록색과 푸른빛의 차이는 이 지역의 지형과 자연환경을 들여다보게 한다.
고시키누마 자연탐방로는 전체 약 4km며, 편도 1시간 10분에서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숲을 걷는 여행에서는 속도를 늦출수록 보이는 것이 늘어난다. 물빛의 차이를 살피고 지형의 형성 과정을 떠올리면 풍경은 사진 한 장보다 오래 기억에 남는다. 2026년 7월 곰에 의한 인명 피해와 관련해 일부 구간의 통행 제한을 시간 조건부로 완화해 출발 전 최신 개방 구간과 이용 시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히바라호를 바라보는 노천온천, 산책 뒤의 휴식

온천은 우라반다이 레이크 리조트의 체류 경험을 이루는 또 다른 축이다. 본관의 네코마 온천은 호텔 부지에서 솟는 원천을 이용한다. 노천탕 ‘히바라미노유’에서는 히바라호를 바라보며 입욕할 수 있다. 숲길을 걷고 돌아온 뒤 바깥 풍경을 마주한 채 쉬는 시간이 하루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마무리한다.
호텔은 노천탕을 원천수를 흘려보내는 가케나가시 방식. 실내 대욕장 ‘오로라노유’는 큰 욕조에 순환여과 장치를 사용하고 작은 욕조는 가케나가시 방식으로 운영한다. 온천을 선택할 때에는 모든 욕조가 같은 방식으로 운영된다고 이해하기보다 시설별 설명을 살펴보는 편이 정확하다.
빽빽한 관광 일정보다 걸음과 쉼의 균형을 원하는 여행이라면 온천을 위한 시간을 별도로 남겨둘 만하다.
고시키노모리와 네코마리큐, 여행 방식에 따라 고르는 숙박

우라반다이 레이크 리조트는 본관 고시키노모리와 영빈관 네코마리큐의 두 공간으로 나뉜다. 두 숙박동의 성격과 이용 시설을 구분해 살펴보면 자신의 여행에 맞는 선택이 쉬워진다.

고시키노모리는 더블과 여러 유형의 트윈룸, 일본식 객실과 코너 스위트 등을 갖추고 있다. 침대 객실을 선호하는 여행객과 다다미 공간을 원하는 가족이 각자의 방식에 맞춰 객실을 고를 수 있는 구성이다.
영빈관 네코마리큐는 예술품과 실내 공간, 식사와 온천을 결합했으며, 영빈관 숙박객만을 위한 온천시설 ‘니지노모리 온천’은 강추.
아이즈의 맛을 만나는 식탁, 뷔페에서 가이세키까지

숙소의 식사는 주변 풍경과 더불어 지역을 만나는 통로다.
본관의 ‘히바라 다이닝’은 뷔페 식사 공간으로 식재료에는 후쿠시마산 소고기, 지역 채소, 기타카타산 고시히카리 쌀, 아이즈 된장과 지역 술 등이 포함돼 있다. 산과 호수를 둘러본 뒤 식탁에서 아이즈 지역의 농산물과 식문화를 접할 수 있다.
빽빽한 일정 대신, 호수 곁에 남겨두는 시간
대중교통으로 접근할 때는 JR 이나와시로역을 이용하면 된다. 호텔은 이 역과 리조트 사이에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이곳의 하루는 멀리 이동하는 대신 가까운 자연을 충분히 경험하는 방식으로 꾸릴 수 있다. 현지 개방 안내에 맞춰 숲길을 걷고, 숙소에서 식사와 온천을 즐기며, 다음 일정까지 잠시 여유를 두는 것이다. 일정에 빈 시간을 남겨두는 선택이 오히려 고원에 머무는 의미를 선명하게 한다.
우라반다이 레이크 리조트의 매력은 호수와 숲, 온천과 식탁을 하나의 체류 경험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산책을 위해 밖으로 나섰다가 쉬기 위해 돌아오는 길이 자연스럽고, 계절이 달라지면 다시 시도할 활동이 생긴다. 후쿠시마의 고원에서 찾는 휴가는 그렇게 풍경을 지나치는 여행에서 풍경 곁에 머무는 여행으로 넓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