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관광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제17회 관광벤처사업 공모전' 최종 선정 기업 100곳을 22일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은 인공지능(AI), K-컬처, 지역 체험 등 최신 관광 트렌드를 반영한 혁신적인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공모전에는 지난해보다 35.2% 증가한 1천5백여 건이 접수돼 1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심사를 거쳐 예비관광벤처 20개, 초기관광벤처 40개, 성장관광벤처 40개 기업이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선정된 기업은 최대 1억 원의 사업화 자금을 차등 지원받는다.

AI·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

이번 공모에서는 AI 기술을 접목한 관광 서비스가 두각을 나타냈다. 주요 선정작으로는 AI 기반 아동 동반 관광객 실시간 동선 최적화 서비스 '하노라 키즈트립', 관광사업자용 다국어 고객 관리 플랫폼 '리플메이트', 30개 언어를 지원하는 호텔 AI 컨시어지 '제로바타' 등이 있다. 성장관광벤처로 선정된 주식회사 열한시(대표 이OO)는 숙박시설 공간 운영 자동화 플랫폼 '키퍼(KEEPER)'를 통해 프론트와 백오피스를 실시간 데이터로 연결하는 모델을 제시했다.

K-컬처와 로컬 체험의 결합

방한 외국인을 겨냥한 K-컬처 연계 상품도 다수 선정됐다. 주식회사 페이브먼트(대표 한OO)는 K-팝 아티스트 음성 도슨트를 활용한 팬 맞춤형 투어 서비스 '셀레트립'을 선보였다. 이 외에도 K-컬처 팬 방한 유도 플랫폼 '팬워크', K-팝 공연 특화 모빌리티 '핸디버스', 한옥 라이브와 미식을 결합한 '고택 라이브 다이닝'이 포함됐다.

초기벤처기업 페이브먼트(셀레트립)
초기벤처기업 페이브먼트(셀레트립).

지역 고유의 매력을 살린 라이프스타일 관광과 이색 체험 서비스도 주목받았다. 디스커버코리아(대표 신OO)는 출발 당일 목적지를 알려주는 초개인화 지역여행 큐레이션 서비스 '랜덤트립'으로 초기관광벤처에 선정됐다. 사찰 문화와 러닝을 묶은 '사찰런', 충청도 보부상 문화를 담은 '충청도 새참한상', 실감형 펫 관광 플랫폼 '멍콕', 하이엔드 자연휴양 스테이 '디어캐빈' 등도 명단에 올랐다.

초기벤처기업 디스커버코리아(랜덤트립)
초기벤처기업 디스커버코리아(랜덤트립).

스포츠 관광과 외국인 편의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주식회사 피오씨(대표 이OO)는 전북 무주군에 세계적인 트레일 러닝 대회 'GTWS(Golden Trail World Series)' 결승전을 유치하며 지역 자산 연계 체류형 관광모델을 설계했다. 예비관광벤처인 로커피(대표 박OO)는 핵심 상권 내 카페 여유 공간을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의 짐을 보관해 주는 O2O 서비스를 제안했다.

예비벤처기업 로커피
예비벤처기업 로커피.

기업 성장 단계별 맞춤형 육성 전개

한국관광공사는 자금 지원과 더불어 기업 진단, 멘토링, 컨설팅, 투자 유치 지원, 국내외 판로 개척 등 성장 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전체 선정 결과는 한국관광 산업포털 '투어라즈(touraz.kr)'에서 확인 가능하다. 정부는 유망 관광벤처의 사업화 촉진을 위해 추가경정예산 편성도 추진할 방침이다.

올해는 AI 기술과 한국 문화의 매력을 접목해 한국관광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그간 관광벤처사업을 통해 1,800여 개 기업을 발굴하고 5,300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해온 만큼, 앞으로도 유망 기업들이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

민정희 한국관광공사 관광기업창업팀장은 이같이 밝히며 관광산업 전반의 혁신과 경쟁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