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관광청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세계적인 럭비 대회 '홍콩 세븐스(Hong Kong Sevens)' 50주년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23일 밝혔다. 1976년 첫발을 내디딘 이 대회는 세계 각국의 럭비 세븐스 대표팀이 참가하는 홍콩의 대표 국제 스포츠 이벤트다. 올해는 전통과 첨단 기술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피터 람 홍콩관광청 회장은 이번 대회의 성과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50주년을 맞은 홍콩 세븐스는 지난 반세기 동안 홍콩 럭비와 함께 성장하며 세계인이 찾는 대표적인 국제 스포츠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대회는 세계 수준의 럭비 경기뿐 아니라 중국의 첨단 로봇 기술과 홍콩 특유의 스포츠, 혁신, 문화가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전통 용춤과 휴머노이드 로봇의 만남… 화려한 개막식

대회의 포문은 홍콩의 문화를 상징하는 전통 용춤 공연이 열었다. 뒤이어 중국 CCTV 춘절 특집 프로그램 '춘절 갈라'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유니트리 로보틱스(Unitree Robotics)의 휴머노이드 로봇 10대가 무대에 올랐다. 이 로봇들은 치어리딩 팀과 완벽한 호흡을 맞추며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여 경기장의 열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반세기의 역사를 기념하는 레이저 쇼도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경기장 상공에는 역대 참가국과 주요 선수들의 이름이 레이저 빛으로 수놓아졌으며, 하늘로 비상하는 쌍룡 형상이 더해져 50주년의 의미를 부각했다. 대회 마지막 날에는 카이탁 스타디움 지붕 위로 대규모 불꽃놀이가 펼쳐지며 사흘간의 뜨거웠던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홍콩 메가 8' 캠페인 연계… 글로벌 관광객 유치 박차

이번 행사는 홍콩관광청이 추진 중인 '홍콩 메가 8(Hong Kong Mega 8)' 캠페인과 연계해 치러졌다. 이 캠페인은 예술, 팝 컬처, 스포츠를 아우르는 8개의 대형 이벤트와 도시 전역의 프로그램을 하나로 묶어 관광객을 유치하는 핵심 전략이다. 이를 위해 관광청은 홍콩 중국 럭비연맹(HKCR)과 손잡고 대대적인 글로벌 홍보전에 나섰다.
특히 넷플릭스 인기 예능 '피지컬: 100' 출연진인 배우 이재윤, 피트니스 유튜버 노성율,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배우 저스틴 존 하비 등 유명 인플루언서들을 현장에 초청했다. 이들은 직접 경기를 관람하고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홍콩의 생생한 분위기를 전 세계 팬들에게 전달했다. 아울러 관광, 마이스(MICE), 크루즈 업계 관계자와 해외 여행사 및 미디어를 초청해 랜드마크 방문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관광 인프라 세일즈에도 공을 들였다.

개막식 무대를 장식했던 휴머노이드 로봇들은 대회 이후 침사추이 스타의 거리(Avenue of Stars)와 노스포인트 이스트 코스트 보드워크(East Coast Boardwalk) 등 도심 주요 명소로 이동해 추가적인 홍보 영상 촬영에 동원됐다.
로사나 로 홍콩 문화체육관광국 장관은 이번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며 향후 비전을 제시했다.
"홍콩 중국 럭비연맹과 홍콩관광청의 노력으로 50주년 대회가 한층 풍성해졌다. 로봇 공연은 에너지가 넘쳤고, 현지 팬과 해외 방문객이 함께 어우러져 진정한 글로벌 축제의 장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