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문화관광공사는 4일 어린이날의 진정한 의미와 동학의 정신을 되새기는 '경북여행 MVTI' 5월호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호는 '아이가 곧 하늘, 동학을 따라 걷는 오월의 경북'을 주제로, 사람을 하늘처럼 귀하게 여긴 '인내천(人乃天)' 사상이 깃든 도내 명소들을 집중 조명했다.

벚꽃이

어린이날의 철학적 뿌리, '인내천' 사상을 걷다

공사는 동학이 창명된 경주 '용담정'을 첫 번째 추천지로 꼽았다. 1860년 4월 수운 최제우가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동학을 일으킨 이곳의 고요한 숲길과 생가에서는 세상을 바꾸고자 했던 깊은 울림을 마주할 수 있다. 이러한 가르침은 "아이를 하늘처럼 귀하게 여기라"고 강조한 2대 교주 해월 최시형으로 이어졌으며, 훗날 소파 방정환 선생이 어린이날을 제정하는 철학적 바탕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천에 위치한 '내수도문 기념비'는 동학의 따뜻한 시선을 가장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유적지다. 1890년 해월 최시형은 이 글을 통해 "어린 자식을 치지 말고 울리지 마옵소서"라며 구체적인 어린이 존중의 지침을 남긴 바 있다.

백성의 삶으로 스며든 동학의 흔적

동학의 숭고한 정신이 백성들의 삶 속으로 퍼져나간 역사적 길목도 함께 소개됐다. 5세기 신라 시대부터 남북을 잇는 관문 역할을 해온 문경 '고모산성'은 수많은 백성의 발걸음과 함께 동학 사상이 세상으로 흘러간 주요 거점이다.

문경 고모산성 전경
문경 고모산성 전경

아울러 전국 유일의 동학 본부 건물로 초가지붕(음양체)의 소박한 원형을 간직한 상주 '동학교당'도 가볼 만한 곳으로 이름을 올렸다. 화려함 대신 백성들의 삶과 맞닿아 있는 건축 양식이 방문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다채로운 어린이 축제와 테마 여행

이러한 어린이 존중의 마음은 5월 초 도내 곳곳에서 열린 다채로운 축제로 만개했다.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열린 영주 '어린이 선비축제'에서는 어린이 장원급제 체험, 서당 교육, 한지 및 천연염색 등 전통 놀이와 배움의 장이 마련됐다. 또한 안동 예끼마을 일대에서 1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 '선성현 어린이날 축제'는 그림책 공연, 도자기 체험, 버블쇼 등을 선보이며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번 5월 MVTI는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동학의 따뜻한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정입니다. 역사와 쉼이 어우러진 경북에서 가족과 함께 눈부신 웃음을 나누는 소중한 5월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이같이 전하며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방문을 독려했다.

한편, 'MVTI(Monthly Visit Theme Item)'는 경북의 다양한 관광 자원을 동향 분석과 전략적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재구성해 매월 발행하는 테마 여행 프로젝트다. 5월호 자료집은 경북문화관광공사 및 경북나드리 홈페이지, 공식 SNS 채널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