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지역 및 테마여행 전문 여행사 비욘드코리아가 2027-2028 남극여행 시즌 상담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변화하는 극지 여행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맞춤형 여정을 선보였다. 과거 대규모 단체나 극소수 탐험가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남극 여행이 최근 2인 단위의 가족 여행과 소그룹 단독 여행으로 다변화하는 추세다.
비욘드코리아에 따르면, 2026-2027 시즌 남극 출발을 확정한 여행자는 2팀, 총 14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시즌 출발이 시작되기도 전에 다음 시즌 문의가 예년보다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인기 선박과 특정 시즌은 출발 1년에서 1년 반 전에 마감되는 경우가 잦고, 특히 소형 선박의 발코니 및 스위트 객실은 빠르게 소진되기 때문이다.
최근 남극 여행 상담에서는 세 가지 뚜렷한 변화가 감지된다. 첫째, 모녀 등 단 두 사람만으로 떠나는 여행이 증가했다. 남극 크루즈는 객실 단위로 예약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정해진 인원을 채우지 않아도 출발이 가능하다. 둘째, 인솔자 없이 6~8명이 소그룹 단독으로 떠나는 방식이다. 가족이나 지인들이 자신들만의 일정으로 출발하며, 현지에서는 선사의 극지 전문 가이드팀이 탐사를 이끈다. 셋째, 남미와 남극을 연계하는 수요의 증가다. 남극의 관문인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와 칠레 푼타아레나스가 남미 끝자락에 위치한 만큼, 긴 비행을 감수하고 남미의 대자연을 둘러본 뒤 남극에 닿는 여정을 선호하는 여행자가 많아졌다.


남미와 남극을 잇는 27일간의 에어크루즈 여정
2027-2028 시즌 문의 중 가장 주목받는 상품은 비욘드코리아의 대표 남미 여행인 '리얼맥코이'와 파트너 선사 안타티카21(Antarctica21)의 '클래식 안타티카(Classic Antarctica)' 에어크루즈를 결합한 약 27일간의 여정이다.
이 상품은 남미 일주를 마친 뒤 칠레 푼타아레나스에서 2일 차에 항공편으로 남극 킹조지 섬에 도착해 곧바로 크루즈에 탑승하는 일정으로 구성된다. 3일 차부터 6일 차까지 남극반도를 항해하며 상륙과 조디악(고무보트) 탐사를 진행하고, 7일 차에 다시 항공으로 귀환하는 8일 7박 코스다. 배를 타고 거친 드레이크 해협을 왕복하는 해상 이동 시간을 약 4일가량 줄이면서도 남극 현장 체류 시간은 비슷하게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남미를 여행하며 남반구의 환경에 적응한 뒤, 안데스산맥과 사막, 호수를 거쳐 끝없는 빙원과 펭귄 군락을 마주하는 극적인 순서가 여행의 완성도를 높인다.
남극 여행의 핵심 지역과 세 가지 접근법
일반 여행자가 방문하는 남극은 대륙 내륙이 아닌 남극반도와 주변 섬 및 수로 지역이다. 남극조약 체제와 국제남극여행사협회(IAATO) 규정에 따라 한 장소에 동시에 상륙할 수 있는 인원은 100명으로 엄격히 제한된다.
- 남극반도: 빙하, 유빙, 펭귄 서식지, 바다표범, 혹등고래를 비롯해 각국 연구기지가 밀집한 남극 여행의 중심지다.
- 킹조지 섬: 한국 세종과학기지가 위치해 있으며, 푼타아레나스 출발 에어크루즈의 주요 도착지다.
- 사우스조지아·포클랜드 제도: 킹펭귄의 대규모 군락과 탐험가 섀클턴의 발자취를 볼 수 있으나, 일정이 길고 비용이 높다.
- 파타고니아 수로·티에라델푸에고: 남극 대륙은 아니지만 케이프혼, 피오르드, 빙하를 소형 크루즈로 탐험하는 '세상의 끝' 코스다.

남극으로 향하는 방법은 크게 크루즈, 항공, 그리고 두 방식을 결합한 형태로 나뉜다. 여행자의 일정과 선호도에 따라 적합한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 이동 방식 | 출발지 | 주요 특징 및 일정 |
|---|---|---|
| 크루즈 |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 | 가장 전통적인 방법. 드레이크 해협을 편도 약 2박 3일 항해. 10~12일 일정 중 실제 탐험은 약 5~7일. 알바트로스와 첫 빙산을 마주하는 낭만이 있다. |
| 항공 (에어크루즈) | 칠레 푼타아레나스 | 킹조지 섬까지 비행기로 이동 후 크루즈 탑승. 클래식 안타티카(8일), 폴라 서클(10일) 등. 멀미 부담이 없고 시간을 절약한다. |
| 항공+크루즈 | 우수아이아/푼타아레나스 | 편도는 항공, 편도는 해상 이동. 안타티카 익스프레스(6일) 등. 가장 짧은 일정이지만 남극 체류는 약 1.5일로 짧다. |
비욘드코리아 측은 드레이크 해협의 파도가 두렵다는 이유만으로 항공 방식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다만, 일정이 제한적이거나 멀미가 심한 여행자, 남극 체류 시간을 극대화하고 싶은 경우에는 에어크루즈가 가장 효율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맞춤형 탐험을 위한 5개의 파트너 선사
남극 크루즈 선택은 단순한 선박 고르기가 아닌, 어떤 방식의 탐험을 경험할지 결정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비욘드코리아는 승선 인원, 상륙 횟수, 액티비티 등을 기준으로 5곳의 파트너 선사와 협력하고 있다.
첫 번째 선사인 오스트랄리스(Australis)는 파타고니아 수로를 운항하는 부티크 크루즈다. 푼타아레나스와 우수아이아를 오가는 4박 5일 일정으로, 드레이크 해협을 건너지 않고 피오르드와 케이프혼의 절벽을 탐험한다. 전 일정 올인클루시브로 운영되며 남미 일주와 자연스럽게 연결하기 좋다.

두 번째는 남극 에어크루즈의 선구자인 안타티카21이다. 최대 76명이 탑승하는 소형 탐험선으로 전원 동시 상륙이 가능하다. 2026-2027 시즌에는 하이브리드 추진 방식을 적용한 신조선 '마젤란 디스커버러(Magellan Discoverer)'를 투입할 예정이다.
세 번째 포세이돈 익스페디션스(Poseidon Expeditions)는 국제 트래블 어워즈에서 4년 연속 최우수 극지 탐험 크루즈 운영사로 선정된 곳이다. 하루 평균 2회, 회당 약 2.5시간의 긴 상륙 시간을 제공하며, 다가오는 시즌부터 음료 올인클루시브 패키지를 도입한다.
네 번째 바이킹 익스페디션스(Viking Expeditions)는 378명 정원의 중형급 선박을 운영한다. 잠수정 탑승과 과학 체험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18세 미만은 탑승할 수 없는 성인 전용 크루즈다.
마지막으로 폴라 래티튜즈 익스페디션스(Polar Latitudes Expeditions)는 카약, 빙하 캠핑, 시민과학 참여를 하나로 묶은 '올 액세스(All-Access)' 일정을 제공하며, 뛰어난 극지 전문 가이드팀이 강점으로 꼽힌다.
남극 여행의 최적 시기와 예산 계획
남극 관광은 매년 10월 말부터 이듬해 3월까지 진행된다. 11월과 12월은 펭귄의 번식기로 야생동물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이며, 1월과 2월은 기온이 비교적 온화하고 고래를 관찰할 확률이 높다.
여행 예산은 선사, 루트, 객실 등급에 따라 편차가 크다. 크루즈 순수 비용은 1인당 인사이드 객실 기준 약 1,500만 원에서 발코니 객실 기준 3,500만 원 선이다. 여기에 국제선 항공권과 전후 체류 일정을 포함하면 이코노미석 기준 약 500만 원, 비즈니스석 기준 약 1,400만 원이 추가된다. 일반적으로 1인당 총예산은 2,000만 원에서 5,000만 원 사이로 책정되며, 남극 상륙 횟수가 비용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김봉수 비욘드코리아 대표는 최근 남극 여행의 대중화 경향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남극은 ‘언젠가’로 미뤄두면 계속 ‘언젠가’로 남는 여행이지만, 이제는 누군가의 내년 겨울 일정이 되고 있다. 엄마와 딸 둘이 떠나는 남극, 남미를 지나 마지막에 남극에 닿는 여정처럼 여행자들이 먼저 어떤 여행이 진짜 매력적인지 정확히 알아보고 있다."
김 대표는 이어 향후 서비스 방향에 대한 포부를 덧붙였다.
"선사 선택부터 항공, 남미 현지 일정까지 30년 동안 쌓아온 특수지역 여행 경험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설계하겠다."
비욘드코리아는 30년 역사를 지닌 특수지역 및 테마여행 전문 여행사로, 2020년부터 남극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이번 2027-2028 시즌 오픈을 통해 더 많은 여행자가 자신만의 특별한 극지 탐험을 실현할 수 있도록 맞춤형 상담을 지속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