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52개 기관·기업과 중국여행사 일대일 B2B 상담으로

상호 관광시장 확대본격 시동

단체관광 넘어 지방·테마·고부가 관광상품 공동 개발…

내년 중국 개최로 매년 정례화 

제1회 한중여행업계 교류회 환영만찬 주요 내빈 기념촬영
제1회 KATA/CATS 한중여행업계 교류회 VIP들이 환영만찬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국여행업협회(KATA)와 중국여행사협회(CATS)가 공동으로 마련한 ‘제1회 KATA/CATS 한중여행업계 교류회 및 B2B 상담회’가 지난 9월 10일 인천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교류회에는 한국 측 140명, 중국 측 60명 등 총 200명 규모의 대표단과 문화체육관광부 및 중국 문화여유부 등 양국 정부 관계자, 한국관광공사(KTO), 각 지자체, 한중 주요 여행사(송객사 및 인바운드 전문사), 항공사, 호텔·관광업체, 학계 및 관광연구원, 관광전문언론사가 참가했다.

이번 교류회는 단순한 친선 행사가 아니다.

양국 여행업계의 공식적인 교류회를 창설하고, 한중관광시장을 ‘방문객 숫자 경쟁’에서 ‘실질적인 비즈니스와 상품 개발’의 단계로 전환하기 위한 첫 시험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ATA는 이미 CATS와 우호협력의향서를 체결하고 양국 여행업계 교류회 개최를 공식화했다.

이번 제1회 행사는 그 후속 조치로 마련됐으며, 향후 매년 양국을 오가며 정례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한중 관광업계 관계자들이 함께한 B2B 상담회 현장
환영만찬에서 축사를 하는 이진석 한국여행업협회 회장

이날 만찬에서 이진석 KATA 회장은 축사를 통해 “양국 관광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한걸음에 달려와 주신 중국여행사협회 두센중 회장님과 주한 중국대사관 바오 쉬 후이 공사님, 한국관광공사 박범석 국제마케팅실장님,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황교익 원장님, 중국여행사협회 MICE 전문위원회 이주원 집행회장님, 귀한 자리를 함께해 주신 양국 여행업계 관계자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지난해 3월, 베이징에서 양 협회가 우호협력 의향서를 체결하며 다졌던 굳건한 약속이, 같은 해 10월 하이난에서 한중 여행업계교류회 선포식을 거쳐 오늘 이곳 대한민국에서 ‘제1회 한중 여행업계 교류회’라는 결실로 이어지게 되어 감회가 매우 새롭고, 양국 관광 교류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첫 번째 교류행사를 개최하게 되어 더없이 기쁘고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KATA와 CATS 주최 한중여행업계 교류회 개회식 현장

이어 이 회장은 “그동안 한·중 양국은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관광 분야에서 서로에게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서 함께 성장해 왔습니다. 특히,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래관광객 중 중국인관광객은 548만 명으로 방한관광객 1위(전체 방한객의 약 28.9%)를 차지하며 시장을 견인했고, 올해 7월까지 역시 중국인 방한 관광객 수가 398만명을 웃돌며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숫자로 증명되는 양국 간의 활발한 교류 속에서, 오늘 이 자리는 단순한 친목 도모를 넘어 양국 관광 시장의 질적 도약을 이끄는 실질적인 출발점입니다. 양국 여행업계가 더욱 긴밀하게 협력한다면, 단순한 관광객 교류를 넘어 새로운 관광상품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양국 고객에게 보다 다양한 여행 경험을 제공하며, 나아가 한중 관광산업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진행된 B2B 비즈니스 상담회를 통해 양국 여행업계가 비즈니스 물꼬를 트고, 서로의 상품과 시장에 대한 이해를 넓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성과를 듬뿍 거두시기를 기대한다”며,“한국여행업협회는 이번 행사를 시발점으로 한중 여행업계 교류회를 정례화하여, 양국의 관광 네트워크가 더욱 견고해지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한중 관광교류 환영사
축사를 하는 중국여행사협회 두센중 회장

이어 CATS 두센중 회장도 축사를 통해 “가을 햇살이 눈부신 천고마비의 계절에 대표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이 자리에서 새로운 벗과 오랜 벗을 만나 함께 협력을 논의하게 되어 더욱 뜻깊게 생각하며, 이번 행사는 중국여행사협회와 한국여행업협회가 우호협력 의향서를 체결한 이후 처음으로 공동 개최하는 여행업계 교류회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며,“한국과 중국은 강 하나를 사이에 둔 가까운 이웃입니다.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적으로 통하며, 인적 교류가 활발하다는 천혜의 이점은 양국 문화관광 협력의 탄탄한 기반이 되어 왔습니다. 지난 1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양국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양국 관계가 지속적으로 개선되었고, 이에 힘입어 양국 간 민간 교류도 더욱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문화관광은 민간 교류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분야입니다. 최근 몇 년간 양국이 잇달아 내놓은 우호 정책은 한중 관광·문화 교류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2025년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관광객은 전년 대비 36.9% 증가했으며, 중국인의 한국여행 예약 건수 역시 전년 대비 31% 늘어났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께서도 올해 8월, 2026년 한중 양국 국민의 상호 방문 규모가 1,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처럼 괄목할 만한 수치는 한국과 중국이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적으로 서로 통하며, 정서적으로 친밀하고, 경제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잘 보여줍니다. 또한 양국 문화관광 협력이 지닌 막대한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중 여행업계 교류회에서 발표 중인 양국 대표단
내년 중국에서 개최되는 제2회 KATA/CATS 한중여행업계 교류회에 한국에서 많은 참가를 당부했다.

“현재 세계관광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문화관광산업은 산업 간 융합과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중국에서는 관광과 다양한 분야의 융합이 활발해지고 있고, 새로운 관광 형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종 혁신 관광상품이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기존의 주요 문화관광지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특색 있는 문화관광 자원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중국관광객들이 한국의 다양한 관광자원에 관심을 갖고 직접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두 회장은“2025년 저는 이진석 회장님과 제1회 국제여행서비스대회에서 협력 의향서를 체결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양 협회는 상호 방문과 사업 연계를 정례화하고, 양국 문화관광 시장의 연계와 호혜·상생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2026년 말에는 제2회 국제여행서비스대회를 개최하고, 2027년에는 중국에서 제2회 KATA·CATS 한중 여행업계 교류회에 한국여행업계 도 행사에 참석해 양국 업계 간 교류를 이어가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함께 모색하고, 양국 여행업계가 함께 발전해 나가는 청사진을 그려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하는 한중 여행업계 실무자들
주한중국대사관 바오쉬후이 공사도 축사를 통해 양국관광교류를 위한 3가지 제안을 했다.

주한중국대사관 바오쉬후이 공사도 축사를 통해 “제1회 한중 관광업계 교류회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오랫동안 양국 관광 교류 협력에 힘쓰고 한중 우호 증진에 헌신해 오신 업계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한중 양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가 서로 통하며 국민 정서가 친밀해 우호 교류의 역사가 유구합니다. 양국 수교 34년의 역정은 우호 교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양쪽의 근본 이익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양국 국민의 공동 염원임을 충분히 입증해 준다”며,“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시진핑 국가주석과 이재명 대통령은 두 달 사이에 성공적으로 상호 방문을 실시하며 한중 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열도록 이끌었습니다. 현재 한중 관계는 양국 정상이 제시한 방향에 따라 지속적으로 개선·발전하고 있으며, 각 분야의 교류 협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국민 간 우호 정서도 꾸준히 회복되고 있습니다. 관광은 한중 인문 교류의 중요한 매개체일 뿐만 아니라 양국 국민의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민간 우호의 기초를 다지는 중요한 가교입니다. 한중은 서로에게 최대 관광 송출국입니다. 양국 관계가 개선·발전함에 따라 양측 인적 왕래도 좋은 기세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주말에 상하이 가기’,‘주말에 서울 오기’가 새로운 유행으로 자리 잡았으며, 올해 한중 인적 왕래는 천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양국 양대 관광업계 협회가 교류의 플랫폼을 마련하고 양국 관광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 기회를 빌려 양국 관광업계에 3가지 제안을 드린다”고 당부했다. 

주한중국대사관 바오쉬후이 공사 3가지 제안내용

첫째, 양국 국민의 마음이 통하도록 힘써야 합니다.

현재 양국 국민 간 교류가 늘어나고 상호 이해가 깊어지는 것이 주류이지만, 동시에 서로에 대한 오해도 적지 않게 존재합니다. 관광은 가장 직접적이고 생생한 교류 방식으로, 양국 국민이 현장 체험을 통해 진실한 서로를 인식하고 오해를 없애며 상호 신뢰를 증진할 수 있습니다. 양국 관광업계가 함께 힘을 모아 양국의 역사문화, 풍토와 인정, 발전 성과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관광 상품, 노선 및 프로젝트를 더 많이 발굴해 내어, 양국 국민이 상대 국가를 객관적이고 전면적으로 바라보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하기를 바랍니다. 중국은 입국 정책을 지속적으로 최적화하고 관광 하드웨어 시설을 완비하며 결제·이동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있습니다. 한국관광객들이 더욱 양호한 여행 체험을 통해 진실하고 입체적이며 생생한 중국을 알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둘째, 양호한 시장 질서를 수호해야 합니다.

이는 양국 관광교류 협력이 지속적이고 건강하게 발전하기 위한 중요한 전제입니다. 한중 양방향 관광객이 증가하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이와 더불어 일부 문제도 파생되었습니다.

허위 홍보, 강제 소비, 도박객 유치 등 각종 폐해가 잇따라 발생한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는 관광객의 여행 체험과 인신·재산 안전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양국 관광업계 전체의 명성을 심각하게 손상시킵니다. 양국 관광업계가 성실 경영을 견지하고 상대방의 풍습과 우려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각종 불법·위규 행위를 자발적으로 저지하고, 관광객에 대한 안전 및 법 준수 주의 환기를 강화하며 서비스의 품질과 온기를 높여, 양국 관광객의 합법적 권익과 건전한 시장 질서를 함께 수호하기를 바랍니다. 

셋째, 업계 간 상호 학습과 참고를 강화해야 합니다.

한중 양국은 모두 깊은 역사문화적 저력과 독특한 자연·인문 경관을 보유하고 있으며, 관광 상품 개발, 서비스 공급, 시장 거버넌스, 신업태 발전 등 각 분야에서 유익한 경험을 많이 축적해 왔습니다. 양국 관광업계가 교류와 상호 참고를 강화하는 것은 양측이 협력 잠재력을 깊이 발굴하고 관광 산업의 고도화·전환을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양국 관광 협회, 업계 단체, 시장 주체가 정보 공유, 업무 연계, 교류 상호 참고를 강화하여 양국 국민의 수요에 부합하는 관광 상품을 더 많이 공동 개발하고, 공동 관광 홍보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한중 관광 협력의 파이를 끊임없이 키워내어 공동 발전과 호혜·윈윈을 더욱 잘 실현하기를 바랍니다. 

바오쉬후이 공사는 “이번 교류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주한중국대사관은 앞으로도 양국 관광업계와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유지하며 한중 인문 교류가 끊임없이 깊고 실속 있게 전진하도록 함께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52개 한국 기관·기업, 중국 여행사와 ‘일대일 비즈니스’ 

한중 관광시장 확대를 위한 B2B 상담 테이블 현장
한국측 셀러와 중국측 바이어들이 사전 약속을 통해 B2B 상담회가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이날 행사의 중심은 화려한 개막식이 아니라 B2B 상담이었다. 

오후 3시부터 5시30분까지 진행된 상담회에는 한국 측 52개 기관과 기업이 상담 테이블을 마련했고, 중국여행사 대표단이 테이블을 돌며 일대일 상담을 진행했다. 

한국과 중국의 주요 여행사뿐 아니라 관광 관련 기관과 항공사 등이 참여하면서 단체관광 상품뿐 아니라 지역관광, MICE, 테마여행 등 다양한 협력 가능성이 논의됐다. 

특히 이번 행사의 특징은 ‘중국 관광객을 데려오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는 점​. 

제1회 KATA CATS 교류회 환영 만찬 건배 제의
각 부스마다 중국에서 방문한 바이어들이 한국측 셀러들과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양국 여행업계가 서로의 상품을 이해하고, 한국의 지역 관광자원과 중국 현지의 송객망을 연결해 실제 판매 가능한 상품을 만들어내는 데 무게가 실렸다. 

즉, 중국여행사 → 한국관광상품 구매라는 일방향 구조에서 벗어나, 한국 상품기획자 ↔ 중국 송객여행사 → 공동상품개발 → 공동판매라는 새로운 구조를 만들어내겠다는 것이다.

인천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진행된 관광 비즈니스 상담
이진석 KATA 회장은 B2B 상담회장을 찾아서 참가자들과 면담의 시간도 가졌다.
지자체 및 여행업계 홍보 부스를 둘러보는 중국 대표단
B2B 상담현장을 찾은 한국여행업협회 국제협력위원회 김의승 부위원장(사진 좌)과 추신강 위원장(사진 우)

■ “중국인 관광객을 숫자가 아닌 고객으로”

이번 교류회의 또 다른 키워드는 고부가 관광시장이다.

중국관광시장은 규모가 크지만 그동안 한국 관광업계에서는 단체관광 중심의 저가·대량 관광상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관광객의 여행 형태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단순히 서울의 주요 관광지만 둘러보는 방식에서 벗어나 미식·K-컬처·쇼핑·웰니스·MICE·지역관광 등 개인의 관심과 소비 수준에 따른 세분화된 여행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한중 상호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기념촬영
9월11일 안동에서 개최된 B2B교역전에는 각 지자체 관광담당공무원들이 참가해 상담을 진행했다.

따라서 앞으로 한중 여행업계가 풀어야 할 과제는 ‘몇 명을 유치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관광객을 유치하고 무엇을 소비하게 할 것인가’​다. 

이번 교류회가 지방관광과 테마관광 상품 개발을 주요 의제로 삼은 것도 이런 변화에 대처하기 위함이다. 

■ 인천에서 시작해 안동·부산으로…‘서울 밖 한국’ 보여준다 

고부가 테마 관광상품 개발을 논의하는 한중 여행사

이번 한중 여행업계 교류회는 인천에서 끝나지 않았다. 

제1회 한중여행업계 교류회 환영만찬 기념촬영
9월 11일 경북 안동에서 개최된 네트워킹 만찬회

9월 11일에는 경북 안동으로 이동해 중국 송객사와 한국 관광업체·기관 간 B2B 트래블마트, 지역관광 활성화 포럼, 네트워킹 만찬 등이 진행됐다.

제1회 한중여행업계 교류회 B2B 상담회 현장
부산관광공사 주최....간담회 장면

이어 12일부터 13일까지는 부산광역시와 부산관광공사(사장 이정실)가 중국여행사협회(CATS) 소속 50명을 대상으로 부산 팸투어를 진행했다.

한중여행업계 교류회 VIP 환영만찬 기념촬영
중국여행사협회는 부산의 주요관광지를 체험했다. 사진은 용궁사에서 기념컷...

‘제1회 한중여행업계 교류회’와 연계해 중국 여행업계가 부산의 주요 관광지를 체험함으로써 부산지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중국 여행업계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참가자들은 부산의 대표 관광 명소인 해동용궁사, 오랑대, 감천문화마을를 방문하고 해변열차, 요트투어 등 부산만의 특색 있는 해양관광 콘텐츠를 체험했다.

이 같은 일정은 이번 행사의 방향성을 잘 보여준다. 

“서울을 보여주는 관광에서 대한민국 전체를 보여주는 관광으로.” 

중국인 방한관광의 지역 분산과 체류기간 확대는 한국 관광산업이 풀어야 할 핵심 과제다. 

안동과 부산 등 지역을 중국 현지 여행상품 기획자들에게 직접 보여주고, 현장에서 상품화 가능성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이번 교류회는 단순한 팸투어와도 차별화된다. 


■ KATA·CATS, ‘정례화’가 성패 가른다 

제1회 한중여행업계 교류회 주요 참가자 단체 기념촬영

이번 행사의 가장 중요한 약속은 정례화다. 

KATA와 CATS는 올해 한국에서 제1회 교류회를 개최하고, 차기 행사는 중국에서 중국여행사협회 주관으로 개최하며, 매년 양국의 주요도시를 순회하며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관광시장 2.0 시대를 여는 한중 관광포럼 발표 현장

이는 한중 여행업계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상시적인 협력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의미다. 

한중 관광교류는 양국 관계와 외교·정책 환경에 따라 영향을 받아왔다. 

그러나 여행업계 입장에서는 관광객의 이동과 상품 판매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안정적인 민간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중국 주요 송객사 관계자와 상담 중인 한국 인바운드 여행사

KATA와 CATS가 정례적인 교류 채널을 구축해, 정부 간 관광협력과는 또 다른 차원의 민간 관광외교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 장유재 KATA 부회장 “양국 방문객 1,500만명 시대 열겠다” 

한중 문화 및 관광 교류 활성화를 위한 만찬 교류회

이날 행사에서 한국여행업협회 장유재 부회장은 4년 만에 중국 업계 관계자들과 교류의 장이 다시 마련된 데 의미를 부여하며, 양국 방문객을 현재 수준에서 더 확대해 1,500만명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중요한 것은 이 숫자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이다. 

단순히 중국인 방한객 숫자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방한객 증가가 항공·숙박·여행사·지역관광·쇼핑·문화콘텐츠 등 관광산업 전반의 매출과 고용으로 연결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중국 현지 여행사와 한국 여행사의 상품 공동기획과 장기적인 거래관계가 필수적이다. 

이번 B2B 상담회가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 한중 관광, 이제 ‘신뢰 회복’에서 ‘공동 성장’으로 

지방 관광 활성화 상품을 소개하는 한국 지자체 관계자

이번 행사는 중국 여행사 입장에서는 한국의 새로운 관광상품과 지역 콘텐츠를 직접 확인할 수 있고, 한국 여행업계는 중국 현지 송객망과 소비 트렌드를 직접 파악할 수 있다. 

결국 관광교류의 본질은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다.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교류회 행사장 전경

정부 간 협력도 중요하지만 현장에서 실제 관광상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여행업계의 네트워크가 살아나야 관광객 증가가 지속 가능한 산업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교류회가 그 출발점이다. 


■ ‘제1회’라는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제2회, 제3회 

양국 관광산업 발전을 다짐하는 한중 대표단 기념촬영
양국 협회장들이 이번 행사가 매년 양국 주요도시를 순회하며 개최될 것을 약속했다.

KATA/CATS 한중여행업계 교류회는 이제 첫발을 뗐다. 

앞으로의 과제는 명확하다.

첫째, B2B 상담을 실제 계약과 상품 출시로 연결해야 한다.

둘째, 서울 중심 방한관광을 지방·테마관광으로 확장해야 한다.

셋째, 저가 단체관광에서 벗어나 체류기간과 관광소비를 높이는 고부가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

넷째, 양국 여행업계가 지속적으로 만날 수 있는 상설 협력 플랫폼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성과의 축적이다. 

이번 행사에서 만난 여행사들이 실제 상품을 만들고, 그 상품을 통해 중국 관광객이 한국의 지역을 찾고, 한국 여행업계가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낸다면 제1회 교류회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한중 관광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기록될 수 있다.

 

한중 관광교류회 만찬장에서 화이팅을 외치는 VIP 참석자들

“한중 관광 ‘리셋’…이제는 숫자보다 내용이다” 

한중 관광교류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새로운 소비자, 새로운 여행패턴, 새로운 지역관광 콘텐츠를 중심으로 시장을 다시 설계해야 하는 시점​이다. 

KATA와 CATS가 만든 이번 교류회는 그 가능성을 확인하는 첫 무대였다. 

‘몇 명이 왔는가’에서 ‘무엇을 경험하고 얼마를 소비했는가’로.

‘서울 중심 관광’에서 ‘대한민국 전역으로’.

‘일회성 교류’에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로. 

제1회 KATA/CATS 한중여행업계 교류회가 던진 과제다. 

이제 남은 것은 하나다. 

교류를 성과로, 만남을 상품으로, 상품을 관광객과 산업의 성장으로 연결하는 것. 

한중 관광의 ‘다음 10년’은 바로 그 실행력에서 결정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