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자이시 정부가 부산에서 대규모 관광설명회를 열고 특유의 '자이식 감성'을 알리며 한국 관광객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6월 1일 부산관광협회(BTA)를 방문해 양국 관광 증대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2일에는 지역 관광업계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홍보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자이시 관광홍보회'에는 부산지역 여행사와 항공업계를 비롯해 부산관광협회, 한국여행업협회(KATA), 외교부 부산사무소, 대만 교통부 관광서 서울사무소장 등 150여 명의 핵심 관계자가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행사장에서는 자이 성황당 길승당의 웅장한 가장공연(불운을 쫓는 대만 전통문화공연)이 펼쳐져 짙은 대만 민속문화의 분위기로 참석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전통과 트렌드가 공존하는 '자이식 감성'
이날 설명회에서 황민혜 자이시 시장은 전통 목조 주택을 의미하는 목도문화와 오래된 집의 미학, 특색 있는 카페를 결합한 도시 디자인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역사적 배경에 트렌디한 생활 양식을 더한 독특한 도시 스타일을 선보여 현지 업계의 높은 관심을 끌어냈다.

"한국은 자이시의 매우 중요한 국제 관광 시장입니다. 자이시 정부가 한국에서 관광설명회를 개최한 이후, 한국 관광객의 자이시 숙박 인원은 2023년 대비 2.8배나 증가했습니다."
황 시장은 올해 1분기 자이시 외국인 숙박 관광객 중 한국인이 두 번째로 많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는 한국 시장을 깊이 파고든 성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아리산의 관문이자 임업철도의 시작점인 자이시는 6,000채 이상의 전통 목조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옛집 힘', '오래된 집 흔적 지우기', '수리하여 임대하기' 등의 정책을 시행해 젊은 세대가 전통 가옥을 카페나 디저트 가게, 특색 있는 숙박시설로 개조하도록 지원해 왔다. 이를 통해 느린 생활 분위기가 융합된 자이식 감성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상 마케팅 통한 글로벌 관광 붐 정조준
이번 행사에는 자이시 성황묘 양가남 회장, 중화민국 여관상업동업협회 전국연합회 홍숭원 회장, 자이시 여관상업동업협회 리치광 이사장, 자이시 상권문화진흥협회 우치장 이사장 및 유귄난 사무총장, 자이시 민박문화발전협회 장위야 이사장 등 현지 관광업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대거 동행했다. 이들은 부산 관광사업자들에게 종교문화부터 특색 있는 숙박, 음식, 동반자 예물 및 상권의 매력을 상세히 알렸다.

정아문 자이시 관광홍보처 처장은 한국의 영상 문화가 글로벌 관광 붐을 주도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이시 역시 최근 영상 협력과 도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한국 예능 프로그램 '생존왕 2'의 로케이션 촬영을 지원했으며, 자이시를 배경으로 한 '화외지의(The Outlaw Doctor)'는 글로벌 OTT 어워드에서 베스트 아시아 콘텐츠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시 정부 방한단은 국제 영화제를 통해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인 부산의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부산 영화의 전당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황 시장은 "부산이 영화와 TV 문화를 통해 국제적 인지도와 관광 효과를 높이는 것은 자이시가 본받아야 할 훌륭한 모델"이라며 "앞으로 영상물 공동 제작과 문화 활동을 통해 한국과의 관광 및 문화 교류 협력을 더욱 심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